[전남인터넷신문]광주 고려인마을은 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 제7회 정기연주회 ‘오늘 눈이 내립니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 청소년들의 음악적 재능을 선보이며 많은 관심과 감동을 불러일으킨 이번 공연은 지난 20일 광주 북구 계림동에 위치한 ‘문예정터갤러리씨어터’에서 열렸다.
공연에는 고려인마을 지도자,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등 80여 명이 참석해 나날이 그 실력이 향상되는 고려인 자녀들의 모습을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공연시작은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아리랑’ 이 함께 연주한 동요 메들리와 ‘아름다운 세상’으로 장식됐다. 1부는 오케스트라가 ‘사랑의 인사’, ‘할아버지 시계’, ‘고향의 봄’을 연주하며 따뜻한 감성을 전했다. 이어 2부에서는 캐롤 메들리,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산타할아버지 우리 마을에 오시네’ 등 연말 분위기를 한껏 살린 곡들이 연주됐다.
특별출연으로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이 ‘A·P·T 메들리’를 선보여 공연의 흥을 더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오케스트라 아리랑이 ‘위풍당당 행진곡’, ‘캐리비안의 해적’, ‘칼란카’를 연주하며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피날레 무대는 어린이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작은별’, ‘환희의 송가’, ‘아리랑’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고려인마을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은 고려인 선조들의 음악적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 음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8년 4월 창단됐다. 이 오케스트라는 고려인마을지도자와 지역사회, 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며,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창단 이후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청소년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육성해 온 ‘아리랑’은 지역사회의 문화적 풍요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인구절벽 시대 미래 세대 잠재력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중요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공연을 마친 후, 학부모들과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연주가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이들의 성장이 지역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 갈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고려인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은 앞으로도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연대를 강화하고, 문화예술을 통한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고려방송: 안엘레나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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