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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아닌 손짓으로’ .수어로 전하는 우리의 진심 - 신천지 광주교회 베드로 수화단, “농인들의 불편함 없는 신앙생활 소망해…
  • 기사등록 2024-12-17 1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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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하늘에는 해와 달과 별이 있고구름과 바람공기가 있다그리고 이 땅에는 만물이 있고이 땅의 만물은 하늘의 빛과 비와 공기자연의 소리를 누리며 살고 있다하지만 신체적인 이유로 보고 듣고 만질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농인들을 위한 손짓들이 모였다이들은 손의 모양이나 움직임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는 수어(수화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베드로 수화단이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베드로지파 광주교회(지파장 유재욱‧이하 신천지 광주교회수화단은 농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예배 말씀모임 등의 통역을 해주고 있다또 다양한 수어 공연을 통해 하늘 문화를 알리고 있다.

 

베드로 수화단에서 봉사하고 있는 김은국(24‧가명씨는 모든 사람에게 이 말씀이 전해져야 하는데신체적인 이유로 말씀을 만나보지 못한다면 정말로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지는 있지만 듣지 못하는 농인들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고자 수화단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수화단을 통해 모든 사람이 소리로 듣고 말해야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수어라는 또 하나의 언어를 알게 됐다며 성경을 아는 데 있어 신체적인 이유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성경에 나오는 단어들은 표준화되지 않은 표현들이 많아 고민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말하면서 실제 농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표현을 더 이해하기 쉽게 전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전문적인 자격을 갖춰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할 때 앞장서서 돕고 싶다는 청년도 있다일과 병행하며 수어 통역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이은애(35‧가명씨다.

 

이 씨는 예배 때 손이 제일 바쁜 사람 중 한 명이다그는 농인들이 하나라도 빨리 깨우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 같은 순수함이 느껴진다더 많이 알려드려야겠다는 책임감도 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수어 통역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춰서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희망했다.

 

베드로 수화단에게 가장 고마움을 느낀다는 박영애(41‧가명씨는 청각장애가 있는 아들에게도 성경 말씀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18년 만에 간절한 기도가 응답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박 씨는 아들이 청각 장애인으로 태어난 게 내 탓만 같고 엄마로서 마음이 아팠는데 이 말씀을 듣고 너무나 좋아 장애가 있는 아들에게도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그래서 열심히 기도하며 맡은 일을 부지런히 했더니 특별한 기회가 왔다이제라도 아들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수화단을 통해 말씀을 접하게 된 박 씨의 아들은 농인이 농인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손과 귀가 돼주셔서 감사하다쉽지 않은 일인데우리를 위해 많은 곳에서 힘써주시는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귀는 들을 수 없지만마음만큼은 누구보다 앞서서 말씀을 잘 깨닫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수화단의 통역으로 하늘 복음을 전해 들은 농인들은 손을 모아 가장 먼저 말씀을 들을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베드로 수화단은 앞으로도 농인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며농인들의 불편함 없는 온전한 신앙생활을 위해 성경에 관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고 연구할 예정이다또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각종 세미나와 행사에 수어 자막을 보급하는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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