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한국기독교문화교류연대(이하 한문연)는 지난 12일 오후 ‘2025년 한국 교계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교단 간 문화 교류를 통한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갖고자 광주시 북구의 한 교회에서 목회자 교류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는 교인 수 급감으로 침체된 교계의 현실에 대해 논의하며 내년 한국기독교 회복과 부흥을 위해 교단 간 벽을 허물고 함께 성장할 방법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문연 사무국장 서다니엘 목사는 이날 ‘2025년 교계의 비전’에 대해 발제하며 “한국교회는 교인 수 역대 최저, 교회 감소, 급격한 고령화와 다음 세대 감소라는 현실에 직면해있다.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서 목사는 “최근 한문연에서도 여러 교단의 행사를 참석해보았다”면서 “결국 교회는 하나님이라는 한 뿌리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단이라 할지라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 잘 생각해봐야 한다. 이제는 고집 그만 부리고 배워야 할 것은 가서 배워야 한다. 좋은 것은 자신의 교회에 적용해서 하나님 보시기에 같이 기쁜 곳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5년 교계의 트렌드에 대해 “첫째는 성도들이 떠나지 않는 교회가 되기 위해 설교에 대한 지혜를 배우는 말씀(설교)의 문화 교류다. 둘째는 목회자 초청 행사, 세미나, 음악, 노래, 공연 등의 다양한 문화의 장을 활용한 복음 전파를 위해 교회의 현실과 재능을 공유하고 서로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내 교회·내 교단을 초월해 서로의 장점을 배워 교회의 성장 동력으로 삼는 교류 문화 실행”이라고 설명했다.
서 목사에 이어 ‘목회자 화합의 길과 교류’라는 주제로 발제한 대한기독연합회 소속 합동선교 총회장 김선주 목사는 이날 현재 교계에 만연된 소통의 단절에 관해 이야기하며 교류와 화합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김 목사는 “내년엔 교회 간 협력(MOU)을 통해 서로 도와가야 한다. 어려운 시기 같이 기도하고 손잡고 가야 한다”면서 “감리교든, 성결교든, 침례교든, 여호와의 증인이든 신천지든, 어떤 교단이든 다 만나보았다. 중요한 것은 만나며 서로의 장점은 배우고 고칠 것은 고쳐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르면 배우고 잘못 알고 있으면 확인하고 고쳐가면 좋겠다.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서로 하나가 될 방법을 찾아보자”고 덧붙였다.
두 발제자의 발표가 끝난 후 대한예수교회 나눔교회의 이영준 목사는 신천지예수교회와 MOU를 맺고 협력교회를 운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사람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들어봐야 자신의 사고방식도 바꿀 수 있고 수준도 높여갈 수 있다. 목회자라면 더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기독교가 내년 한 발이라도 더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련된 자리이니만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더 기도하고 좋은 방법들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광주·전남 150여 명의 목회자는 교단·교파를 떠나 직접 가서 보기도 하고, 편견 없는 교류와 소통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문연 관계자는 “한문연은 여러 교단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MOU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별로 서로의 교회도 방문하며 한국기독교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다양한 교류의 장이 열릴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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