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5일 오전 경기 남부지역 주요 역에서는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 또는 지연되기 시작하면서 시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수원역에서는 10시 10분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 운행이 중지됐으며 10시 42분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는 7분, 11시 1분 서울행 KTX 열차는 5분 지연이 예상된다.
사전에 이 같은 변동사항을 확인하지 못한 몇몇 시민은 승강장에 있던 역무원에게 열차 일정을 문의하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파업 시작 시각인 오전 9시가 다가오자 수원역 1호선과 수인분당선 열차도 속속 지연되기 시작해 승강장은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평소보다 붐볐다.
출근 시간대에는 열차가 대체로 정상 운행했으나, 이날 오전 9시를 전후해 수원역을 지나는 전동 열차는 수인분당선은 최대 17분, 1호선은 7∼8분 늦춰졌다.
수원역을 비롯한 도내 지하철역에서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열차 운행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안내 방송이 나왔다.
승강장 곳곳에는 철도파업 소식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가던 발길을 멈춘 채 이를 들여다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날 아침 성남시 분당구 일터로 가려고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승차한 70대 박모 씨는 "출근길은 평소와 비슷했고 별다른 차질은 없었다"면서도 "앞으로 계속 지하철로 출퇴근해야 하는데 큰 차질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오늘 퇴근 시간대부터 일부 열차가 지연되는 등의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파업 기간에도 출근 시간대에는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혼선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6시께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오늘부터 철도 파업으로 KTX 및 전철(1, 3, 4, 7호선 경기 구간 및 서울 일부, 경의중앙, 수인분당, 경춘, 경강, 서해선) 지연이 예상되니 이용에 참고 바란다"고 알렸다.
파업 예고기간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 수도권전철 75%(출근 시간대는 90% 이상 운행) ▲ KTX 67% ▲ 일반열차 새마을호 58%·무궁화호 62% 등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시 필수유지인력 1만348명과 대체인력 4천513명 등 모두 1만4천861명으로 운용되며, 이는 평시 인력의 60.2% 수준이다.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은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인력 충원 등이다.
경기도는 전날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 상황실을 구성하고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실시간 현황 모니터링, 버스·택시 비상수송대책 마련 등에 나섰다.
도는 출퇴근 시간대 서울 진출입 광역버스의 경우 202개 노선에 2천141대, 시내버스는 46개 노선에 450대를 집중 배차하기로 했다.
혼잡률이 크게 늘어난 노선에 대해서는 광역버스 124대, 시내버스 280대 등 예비차량을 추가로 투입하고 상황에 따라 전세버스도 동원할 예정이다.
시외버스의 경우 업체별로 보유한 예비 차량을 활용해 45개 노선에 97대를 증차해 152회 추가 운행한다.
마을버스는 832개 노선을 오가는 2천923대에 대해 필요시 심야 막차 시각을 1시간 연장해 운행할 계획이다.
의정부경전철, 용인경전철, 김포골드라인, 하남선, 부천선, 별내선 등 경기도 6개 노선의 주요 역에는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해 혼잡으로 인한 인파 밀집 사고 등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92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