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광주지방기상청(청장 서장원)은 ‘2024년 10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10월은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던 가운데에도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고,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온도가 높아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다.

[기온과 강수량] 10월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18.2℃로 평년(16.2℃)보다 2.0℃ 높았고(1973년 이래 1위), 강수량은 135.1mm로 평년(64.7mm)보다 70.4mm 더 많았다(5위, 평년 강수량의 208.8% 수준). 강수일수는 평년(5.6일)보다 6.7일 많은 12.3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따뜻하고 습한 남풍 유입)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평년보다 발달하였고,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풍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불어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많았다.

※ 2024년 10월 일별 우리나라 주변 고기압과 저기압의 시·공간적 분포

(10월 18~19일, 22일 많은 비) 10월 18~19일과 22일 모두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때, 따뜻한 이동성고기압과 대륙고기압 사이로 통과하며 비구름이 더욱 발달하고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10월 일강수량 순위가 역대 3~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광주․전남 주요 기상관측지점 7곳 중 10월 일강수량 최다 순위 3위 이내 기록한 지점: [10.22.] 여수 113.9mm(3위), 광양 94.8mm(3위)

[기후학적 요인 분석] 10월 중순 이후 우리나라 높은 기온과 잦은 비는 10월 상순~중순 ①북인도양의 강한 대류 활동과 ②북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온도의 영향을 받았으며, 추가로 10월 중순 이후 평년보다 강해진 ③북극진동도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① (북인도양 대류활동 강화) 10월 상순~중순 북인도양의 활발한 대류 활동이 파동형태로 우리나라와 일본 주변까지 전파되면서 일본 동쪽에 고기압성 흐름을 발달시켰다.

※ 2024년 10월 대류활동 및 상층(고도 약 12km) 공기흐름 분포도

② (북서태평양 높은 해수면온도) 10월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주변 해역을 포함한 북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는 평년보다 1~4℃ 가량 높았으며, 이로 인해 형성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다. 

※ 2024년 10월 해수면온도: 

③ (10월 후반 강한 북극진동) 10월 중순부터 북극 소용돌이가 평년보다 강해진 양상(양의 북극진동)을 보였다. 북극 소용돌이가 강해지면, 북극의 찬 공기가 북극 주변에 갇혀 시베리아고기압의 강도가 약해지고, 이로 인해 찬 공기가 우리나라와 동아시아 지역으로 남하하기 어려워진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덜 추운 상태가 유지된다. 

※ 2024년 7~10월 북극진동 일변화

[주요 기후이슈] 광주․전남 주요 유명산의 단풍은 평년보다 늦게 물들었다.

(평년보다 늦은 단풍) 무등산은 평년보다 4일 늦은 10월 25일경, 월출산은 평년보다 6일 늦은 10월 29일에 첫 단풍이 들었다. 

※ 주요 유명산 단풍 관측 정보(11월 5일 현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