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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자양궁 막내 김제덕 '벌 공격'도 이겨내고 '10점'
  • 기사등록 2024-07-30 15: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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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금메달 과녁 정조준 :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남자 양궁 대표팀의 막내 김제덕(20·예천군청)은 '벌 뽀뽀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10점을 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 종목 3연패를 이뤄냈다.


2번 사수로 나선 김제덕은 절정의 활솜씨와 형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파이팅!' 기합 소리로 우승에 기여했다.


위기는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찾아왔다.


세트 점수 3-1로 앞선 채 맞은 3세트, 한국이 36-53으로 추격하던 상황에서 두 발을 남겨뒀다.


남은 두 발에서 18점 이상을 쏘면 결승 진출을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김제덕이 사선에 서자 갑자기 벌 한 마리가 날아와 김제덕의 오른손등에 앉는 등 조준을 방해했다.


하지만 김제덕은 개의치 않았다. 분당 심박수는 70~80회 정도로 평온한 상태를 유지했다.


평소보다 조준 시간이 길긴 했지만, 10점에 화살을 쐈다. 마지막 사수 김우진이 10점을 쏘면서 한국은 결승행을 확정했다.


환호하는 한국 대표팀환호하는 한국 대표팀 : 연합뉴스

경기 뒤 김제덕은 "사선에 들어갔는데 벌이 있었다. 벌을 쫓아냈는데도 그대로 다시 따라왔다"면서 "벌이 입술에 뽀뽀했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붙었는데, '올림픽인데 내릴 수가 없다. 안 쏠 수가 없다'는 마음가짐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활시위를 오래 당기고 있을수록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김제덕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10점을 쏘는 데 성공했다.


김제덕은 "그 한 발에 따라 팀워크도,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어서 어떻게든 10점을 쏘고 싶었다"면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좋은 감각이 나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제덕은 그렇게 자신의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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