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5mm~0.001mm(1마이크로미터)인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다. 이 미세플라스틱 얘기를 하면 주로 해양 오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해양을 표류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합성 섬유 옷의 세탁에 과정에서 탈락한 섬유가 하수도를 통해 바다까지 오염시킨다는 얘기 등 주로 해양의 미세플라스틱만이 조명을 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세플라스틱은 농업과는 관련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고, 농업 정책이나 현장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의 저감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농업 현장에서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인식이 많지 않다 보니 환경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오용하는 사례도 있다.
가령, 화학비료의 시용 시 작물이 제대로 흡수 이용하기 전에 빗물 등에 의해 씻겨서 하천으로 흘러가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수지로 코팅된 비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비료의 코팅에 사용하는 물질은 미세플라스틱으로 토양 중에 남게 된다.
포장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잡초 방제를 위해 검정 비닐로 멀칭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도 멀칭해 놓은 비닐을 걷지 않고 방치해 놓을 때 분해되면서 일부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토양에 혼합된다.
농업에서는 코팅된 농약, 코팅된 비료뿐만 아니라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과정에서 파편이 되어 부피가 작아져 플라스틱 입자가 될 수 있는 비닐, 플라스틱 농자재 등이 많이 사용된다. 농업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중 제 때에 회수되지 않은 것은 바다 보다는 땅에 혼합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미세플라스틱은 바다보다 토양에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농경지는 바다보다 더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 저장소가 될 수 있다. 중국의 연구에 따르면 토양 1kg당 7,000~40,000개의 고농도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되었다.
토양 중의 미세플라스틱은 어류가 미세플라스틱을 물과 함께 흡입하는 것과는 달리 식물이 흡수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심각성을 인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은 농작물에 의해 흡수되어 사람이 먹는 부분에 이르는 결과가 나왔다. 실험에서는 흙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양상추, 측근이 발달한 밀,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옥수수 등도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학술적 관점에서 식물의 뿌리는 토양의 물과 양분을 흡수하지만, 플라스틱과 같은 미립자 물질은 흡수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식물 표면의 기공은 매우 작아 직경 50나노미터 이하의 입자상 물질이 아니면 식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학자도 많다.
그런데 식물의 주근에서 측근으로 나뉘어져 있는 곳의 표피는 매우 얇고 구멍도 비교적 커서 변형하는 물질인 플라스틱 입자가 통과해서 목부 도관을 통해 줄기와 잎의 조직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식물의 뿌리 시스템이 수분을 흡수할 때 물의 증산 작용으로 토양의 미립자가 식물에 들어감에 따라 미세플라스틱 입자 또한 식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농작물에 미세플라스틱이 흡수되어 있다면 플라스틱 입자는 음식 사슬을 통해 전해져 가는 것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플라스틱은 폴리머로 일반적인 것에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이 있다. 이들 폴리머의 주요 성분은 탄소와 수소 등으로 보통 상황에서는 인체에 직접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농작물에 흡수된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먹었을 경우 부작용이 없다고는 장담할 수 없으므로 토양에 미세플라스릭 축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따라서 다른 지역보다 친환경 농업에 저극적인 점남에서는 토양 중에 미세플라스틱도 친환경의 일한으로 다루고, 대책을 세우길 바란다.
[참고자료]
https://spc.jst.go.jp/hottopics/2009/r2009_zhanghua.html
https://www.kaku-ichi.co.jp/media/crop/fertilizer/alternative-fertilization-meth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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