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2023년 겨울의 매서운 찬바람이 불어오는 12월 5일(화) 12시 30분. 두터운 외투로 온 몸을 감싼 5명의 엄마 부대가 빛누리 초등학교(교장 문희숙) 4층 5학년 복도에 집결하였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수학’을 극복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빛누리 학부모 창의수학 동아리(회장 정은영, 5학년 학부모)’에서‘빛누리 창의수학 게릴라 특공대’창의수학 체험활동을 기획하였다. 5교시가 끝나고 시작된 점심시간. 갑자기 나타난 엄마 부대에 빛누리초 5학년 학생들은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한 두명씩 창의수학 체험 부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빛누리 학무모 창의수학 동아리’에서 실시하는 ‘빛누리 창의수학 게릴라 특공대’는 점심 시간에만 학교 복도 이곳 저곳에서 진행되는 창의수학 체험 활동이다. 이번 창의수학 게릴라 특공대는 수학의 수와 연산, 도형과 측정영역의 창의수학 교구를 활용하여 5개의 창의수학 체험 부스를 마련하였다. 220여명의 빛누리초 5학년 학생들이 점심 먹기 전 또는 점심을 먹은 후에 창의수학 체험 부스에 방문하여 친구들과 창의수학 교구를 활용한 게임에 참여하여 수학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을 갖었다.
창의수학 교구를 활용한 게임을 친구들과 즐기고, 게임에 승리하면 창의수학 특공대에게서 스티커를 받는다. 스티커를 받은 학생은 체험활동 진행 부스에서 획득한 스티커와 맛있는 간식과 교환할 수 있다. 다양한 창의수학 교구를 활용하여 수학의 개념과 성질을 탐험하며 수학과 친해지고 수학을 배우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
이번‘창의수학 게릴라 특공대’활동을 주관한 ‘빛누리 학부모 창의수학 동아리’는 2022년 빛누리 에너지 페스티벌(2022.8.17.), 2023년 빛누리 에너지 페스티벌(2023.8.16.)에 참여한 학부모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 다양한 교육활동에 참여하며 우리 아이들이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더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2023년 10월 빛누리초등학교 학부모 8명이 모여‘빛누리 학부모 창의수학 동아리’를 구성하였다. 학부모 수학동아리에 참여한 마진(5학년 김도경 학부모)씨는 “아들이 교실에서 실시하고 있는 창의수학 교구활동을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어서 아들과 더 놀아주고 싶어서 창의수학 학부모 동아리에 참여는 했는데......처음에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엄마들이 너무나 막막하고, 엄마들이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어요. 그래서 빛누리초에서 다양한 창의수학 교육활동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김현덕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어요”
학부모의 의견을 듣고 보다 적극적으로 학부모 수학동아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빛누리초에서는‘2023년 빛누리 창의수학 교구 활용 학부모 연수(총 3차시)’를 기획하였다. 첫 번째 창의수학 교구 활용 학부모 연수는 10월 10일(화)에 실시되었다.‘로직Q와 씽크로스’창의수학 교구를 개발한 시그마웰 장창우 대표를 강사로 모시고 창의수학 교구로 자료와 가능성 영역의 수학적 매력을 탐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창의수학 교구 활용 학부모 연수에 참여한 (학년 학부모)씨는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막연히 두렵게 느껴지고 왠지 모르게 위축되는 대상이였던 수학으로 게임을 하며 마음껏 웃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기만 하네요. 이런 즐거운 수학활동을 우리 아이들도 학교에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1차 창의수학 학부모 연수에 참여하지못했던 학부모들이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며 2차 학부모 창의수학 교구 활용 연수에 참여하였다.
2차와 3차 연수는 비츠교육센터 이혜송 원장과 함께 수와 연산 영역 3개 교구(메이크 넘버스, 타깃넘버, 파이브다이스)와 도형과 측정 2개 교구(스피드 펜토미노, 탱그램 배틀) 활용 방법을 익히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창의수학 학부모 연수에 모두 참석한 윤지현(4학년 학부모)씨는 “어렸을 때 이렇게 교구를 활용해 다양한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수학을 공부했다면 너무나 좋았을 것 같아요. 집에서 아들과 함께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빛누리초에서 학생들 모두가 창의수학 교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면 좋겠어요.”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모여 직접 창의수학 교구를 활용해 다양한 수학 문제를 해결하며 수학으로 즐겁게 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부모 연수 후 “빛누리 학부모 창의수학 동아리”에서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창의수학 교구 활동의 즐거움을 느끼며 어렵고 두려운 수학에서 재미있는 수학으로 생각의 전환을 위해 빛누리 창의수학 게릴라 특공대 활동을 기획하게 되었다.
창의수학 체험부스 이곳 저곳에서 게임에 승리한 아이들의 환호성이 들렸다. 스티커를 획득한 아이들은 다른 창의수학 체험부스로 이동하기도 하고, 스티커와 간식을 교환하기 위해 간이 본부석으로 달려온다. 스티커를 반납하며 강력한 하이파이브. 이 아이에게는 승리의 보상을 주는 초콜릿보다 하이파이브 한번 더 강력한 보상인 듯 눈빛에 행복함이 한가득이다.
2023년 겨울이 깊어가는 어느 날 5명의 학부모가 갑자기 학교에 나타나 매일 매일 학교 생활에 지쳐가는 학생들에게 창의수학 교구를 활용한 수학 게임으로 즐거움을 선물하였다. 빛누리초 5학년 정연희 학생은 “수업이 끝나고 복도에 나왔는데 갑자기 엄마들이 계셔서 깜짝 놀랬지만, 생각하지도 않았던 창의수학 교구 활동을 점심시간에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웠어요. 2학기에 빛누리초에 전학을 왔는데.....빛누리초에 전학오길 잘 한 것 같아요. 다음에도 또 할 수 있어요?”
어느덧 1시 55분이 되었다. 이제 창의수학 게릴라 특공대 활동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이곳 저곳에서 아쉬움의 탄식이 들린다.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아직 한 게임도 못했다는 학생, 게임에 한 번도 못 이겼지만 너무나 재미있었다며 언제 다시 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 학생, 6교시 수업 대신 창의수학 교구 활동을 하고 싶다며 선생님을 조르는 학생. 예상했던 것보다 창의수학 게릴라 특공대 활동에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나 뜨거웠다.
빛누리 학부모 창의수학 동아리에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어느 날 갑자기 부지불식간에 창의수학 게릴라 특공대를 출동시킬 계획이다. 아이들에게 수학의 즐거움을 선물하고,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고 즐거운 수학을 너머 자신있고 잘 하는 수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게릴라 특공대 활동은 계속될 것을 약속하였다. 12월 크리스마스에 산타의 깜짝 방문처럼 빛누리초에 게릴라 특공대가 다시한번 출동해주기를 바라며 많은 학생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교실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