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서성열 기자]영암문화관광재단이 18일 8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암군 서호면 엄길마을의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서 황금빛 들판과 월출산의 풍경을 배경으로 들녘음악회를 개최했다.
서호면행정복지센터와 문화체육행사추진위원회가 함께 한 이날 음악회에는, 영암을 무대로 활동하는 예술인과 예술단체, 200여 명의 영암군민이 참여해 지역사회와 문화예술이 융합하는 공연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작은 마을축제 형태로 치러진 들녘음악회에는 삼호중앙초등학교 다솜합창단의 합창, (재)영암문화관광재단 오세헌 팀장과 천동선 프로듀서의 대중 음악 공연, 신북중학교 뮤즈오케스트라의 연주, 영암평생배움학교 학습자들의 시 낭송과 시화 전시, 극단<영암>의 당산나무 주제 낭독극 등이 이어졌다.
다양한 문화 공연으로 채워진 이날 들녘음악회는, 숨겨진 지역자원 발굴, 지역정체성 발현 등으로 마을축제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지역사회의 평가다.
특히, 서호면 엄길마을의 유서 깊은 당산나무 아래에서 음악회가 진행돼 지역문화와 전통에 대한 존중이 돋보이는 행사이기도 했다.
행사를 기획한 천동선 프로듀서는 “당산나무 뒤편에 보이는 황금빛 들녘과 월출산 그리고 공연 프로그램이 어떻게 하면 함께 어우러지고 아름답게 보일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고, 유명한 가수를 초청하지 않고도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풍성하게 행사를 치러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재)영암문화관광재단은 이날 음악회 이외에도 지역의 숨은 관광 자원을 발굴해 문화 콘텐츠로 널리 알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2023 영암 생태관광자원 발굴 아카데미’ 운영으로 자원순환, 탄소중립 등 영암군민의 생태적 삶을 위한 현장형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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