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반대해 온 이종찬 광복회장의 모습에 감동하여 이를 반드시 막아달라고 응원하며 편지와 소정의 후원금을 함께 보내온 대학생이 있어 화제다.
광복회는 오늘(7일) 육사교정에 있는 독립영웅 흉상철거에 의견을 표해 온 ○○대학교 사학과 신 모 학생의 의로운 행동에 감동하여 해당 편지를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광복회장 이종찬 & 광복회 일원에게’라는 글로 시작되는 해당학생의 편지글은 자신을 계명대 학생이라 소개하며, “급작스런 편지에 놀라셨나요? 저는 史에 종사(공부)하는 사람으로 최근 <홍범도 장군> 건으로 충격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입 밖에 꺼내기 무서우나 그래도 역사(史)를 공부하는 사학도로서 호국영령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광복회에서 더욱 이번 건을 막아주십시오.”라며 “얼마 안 되는 돈(금 3만원)이지만 보내보는 바입니다. 물론 지금 최대 이념인 진보 보수를 떠나 광복회가 일심(一心)으로 뭉쳐 이번 어처구니없는 일을 막아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며 “광복은 말 그대로 광복(光復)입니다. 빛을 되찾은 그런 기쁜 날입니다. 그런데 그 빛을 스스로가 끄려고 하니 정말 反헌법적 행위며, 헌법재판소에 물을 중대한 일이라 감히 생각합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해당 학생은 다시 한 번 “제발 막아주십시오. 대한독립만세 ◯◯◯ 배상”이라고 글을 맺었다.
이에 대해 이종찬 회장은 “학생의 의로운 편지에 힘도 나고 감격했다”면서 “어떤 식이든 육사 내 홍범도 등 독립영웅 흉상 철거를 막아낼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회장은 “육사 초대교장으로 안춘생 준장을 임명하면서 안중근 의사 같은 사람 한 사람이라도 배출하면 성공한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말씀이 생각난다.”면서 “이런 중대한 시기에 역사의식을 가진 젊은 학생이 있어 우리의 앞날이 밝다”고 말했다.
한편 광복회는 학생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