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순천불교사암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순천시가 후원하는 2023년 순천 연등회가 지난 21일 조례호수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의회 정병회 의장과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 및 순천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인 금룡사 범일 스님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식전행사였던 보물찾기, 사진콘테스트 및 16개의 체험프로그램 등은 연등회와는 거리가 멀었던 젊은 세대의 참여가 주를 이뤘다. ‘정원’을 주제로 한 사생대회의 경우, 약 380명이 참가하여 연등회 행사장 곳곳에서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들의 모습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냈다.
특히 맑은 날씨와 올해 새로 식재한 조례호수공원 잔디의 푸릇푸릇함이 어우러져 마치 순천만국가정원을 도심으로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주었다. 공원 잔디밭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연등회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순천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정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법요식은 관음무, 판소리공연을 시작으로 쉽게 볼 수 없는 화엄사와 송광사 스님이 직접 시연하신 법고 타고는 보는 이로 하여금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또한 시민들이 각자 소원하는 바를 담은 제등행렬은 연등회의 밤을 수려하게 꾸몄다.
순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범일스님은 “이 자리를 통해 삶의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 되어 지혜의 등불을 밝히고자 한다”며 “이 지혜의 등불로 모든 이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노관규 순천시장은 “불교가 줄 수 있는 창조와 변화를 받아들이며 살아있는 유산이 된 연등회처럼 우리 순천시도 변화의 흐름을 읽고 받아들여 표준이 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연등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에 빛과 희망이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8년 만에 다시 개최된 이번 연등회는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종교행사를 넘어 문화행사로 발돋움했다는 점,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안전대책을 준비하여 질서정연한 행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시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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