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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지는 이상기후와 전남 친환경농업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5-22 0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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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지구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가뭄, 폭염, 폭우, 홍수가 잦아지고 있다. 며칠전 이탈리아에서는 오랜 가뭄 끝에 폭우로 20개가 넘는 강의 제방이 무너졌으며, 13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집을 떠나야 했다. 산사태 또한 약 280건이 발생했다. 폭우 피해가 심각하게 발생한 도시인 라벤나는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로 큰 재난을 입었다.

 

스페인의 올해 강수량은 10년 평균의 4분의 1 미만이다. 농경지 전체에 걸쳐 극단적인 가뭄 수준(최소 20년 동안 기록된 최고 기록)을 보여주었고, 토양 수분 수준은 최소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럽 연합에서 과일과 채소의 최고 생산국이고, 세계 3대 토마토 수출국이며, 밀, 보리, 쌀, 올리브유를 생산하는 스페인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의 가뭄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EU 국가의 식량 가격을 상승시킬 위험을 안고 있다.

 

남미에서는 2023년 첫 3개월 동안 칠레의 경우 지속된 가뭄과 파괴적인 산불이 났으며, 브라질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인해 6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페루에서는 사이클론 야쿠가 북부 해안지역을 강타해 홍수와 산사태를 야기했다.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그 정도가 심각해지고 있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는 이미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날씨와 극한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의 6차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로 인해 식량 및 물 안보, 인간 건강, 경제 및 사회에 대한 광범위한 악영향과 자연 및 사람에 대한 관련 손실 및 피해가 발생했다. 3월에 발표된 이 보고서는 2015년 이후 전 세계 과학자들이 생산한 지구 상황에 대한 6개의 보고서를 요약한 것이다.

 

보고서에서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고 지속 가능하고 살기 좋은 세상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경고를 반복했다. 지구 기온 상승을 억제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몇 가지 실행 가능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목표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값(즉, 1850년에서 1900년 사이의 온도)보다 섭씨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 기온 상승은 섭씨 1.1℃이다. 그 결과 더 빈번하고 더 강렬한 기상 현상이 발생하여 전 세계 모든 지역의 자연과 사람들에게 점점 더 위험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보고처럼 전 세계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이상기후의 발생이 잦아지고 있는데, 그에 따라 피해를 보는 국가는 그 원인을 많이 제공하고 있는 나라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고 국경이 없다. 그러므로 기온 상승에 기여도가 높은 나라는 탄소 배출과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은 물론 낮은 나라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국제사회에서도 그 대책을 세워왔다. 

 

한 국가의 지역 사이에서도 환경 보호와 관련해서 수혜자가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 의식을 분명하게 갖고 노력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구조를 만들어 환경 보호의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이것은 식수로 사용되는 강의 상류에 사는 사람들은 물을 보호하기 위해 유기물의 사용자제, 가축의 사육 제한 등 희생이 따르고 그 혜택은 강의 중류 및 하류에 거주하는 식수의 사용자들이 입는 것을 사례로 설명할 수가 있다.

 

이 경우에 식수를 보존할 책임은 식수를 사용하는 소비자인 강의 중류 및 하루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강의 중류 및 하류의 식수 소비자들은 이제껏 식수는 공공재로 이를 보호해야 하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앞서 책임 의식이 희박한 경향이 있었다. 그에 따라 식수를 보호하고 있는 강의 상류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의 구매, 고향사랑기부제에 의한 기부 등의 행동으로 강 상류 지역의 희생을 보상하려는 의식도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탄소 배출과 환경오염의 기여 비율은 공장이 많은 도시에서 높고, 숲이 많은 시골에서 낮은 것에 그치지 않고 완화를 시킨다. 그러므로 도시의 거주자는 환경측면에서 시골의 거주자에대해 식수로 사용되는 강의 상류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게다가 친환경적인 농산물을 생산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생물다양성,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도시의 소비자들이 그에 대한 책임 의식과 책임을 행동으로 표출하게 되면 환경오염은 조금이라도 더 줄이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2022년 초 기준 친환경농산물의 인증면적은 4만 529ha로 전국 인증면적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유기농 인증면적은 2만 5천883ha로 전국 인증면적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은 생물다양성, 지속가능성 등을 위한 비중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전남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친환경농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논리개발과 정보를 적극적으로 발신해 도시의 소비자들이 환경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친환경농산물의 구매, 전남에 고향세 기부 등의 행동에 의해 간접적으로나마 환경 보호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용문헌

How will climate change affect Latin America? Scientists respond to IPCC report(https://news.mongabay.com/2023/05/how-will-climate-change-affect-latin-america-scientists-respond-to-ipcc-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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