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남 수제농업과 공예주간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5-18 07:46:42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식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농부가 부지런해야 하며, 재배에 손길이 많이 가고, 정성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것도 옛말이 되고 있다. 농업에서도 과학적으로 수집된 빅데이터를 이용한 환경 자동제어와 인공지능, 로봇의 활용 비율이 증가하면서 발자국 대신 원격과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식물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원격 관리·감시, 자동화, 제억 시스템에 의한 작물의 재배 관리는 식물공장과 스마트팜으로 표현되면서 증가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스마트팜의 도입에 적극적이다. 스마트팜은 과거의 농업과는 다른 이미지와 내용을 갖는다. 우선 농업이라고 하면 무엇보다도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이라는 이미지가 있고, 실제적으로도 그렇다.

 

스마트팜은 기계와 자동화시스템의 의존도가 높음에 따라 규모화와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어느 정도 탈피가 가능하며,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비중이 커질 것이다. 앞으로 스마트팜의 비율이 증가하면 과거처럼 육체적 노동 위주로 경영되던 농업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주류에서 밀려나게 된다.

 

이것은 농업과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의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농산물에 대해서는 그동안 “식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라는 이미지가 깊게 배여 있다. 그런데 식물공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과 마찬가지로 생각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되면 판매 가격의 상한선을 높게 설정하기 어렵고, 생산자간 차별성이 뚜렷하지 않게 된다. 생산 방향에서도 소비자의 개별적인 기호에 대응하기 어렵게 되기 쉬우므로 전통적인 농업에 의한 생산물은 수제로 생산한 작물로 구분하고 홍보하는 것에 의해 차별화 필요성이 커진다.

 

농업은 그동안 거의 모든 과정이 수제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수제농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고, 차별화나 우수성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취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스마트팜, 식물공장 등이 등장하여 보급되고, 그 비율이 매우 높게 되면 수제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에 의해 부가가치로 전환하고, 마케팅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그런데 농업에서 수제라는 말은 많이 사용되지 않았고, 그것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노하우의 축적도 적다. 그러므로 수제농업을 강조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려면 대표적인 수제품인 공예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농산물에도 수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가미하여 차별성과 우수성을 강조해야 한다.

 

때마침 이달 5월 19일부터 공예주간이다. 공예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것으로 매년 5월 셋째 주를 ‘공예주간’으로 지정하여 공예 생태계 자생기반 및 전국 단위 공예문화 향유 기회 마련, 공예 소비 활성화 유도를 위한 공예문화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실시하는 공예행사이다. 

 

올해의 공예주간은 5월 19일부터 5월 28일까지로 전국 곳곳에서 공예행사가 펼쳐진다. 전남에서도 여러 곳에서 공예행사가 펼쳐지므로 이것을 관찰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수제 공예품 이미지와 마케팅 노하우를 흡수하여 전남의 농산물에도 적용하여 차별화와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길 바란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5028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강진 백련사, 동백꽃 후두둑~
  •  기사 이미지 핑크 빛 봄의 미소 .꽃 터널 속으로
  •  기사 이미지 김산 무안군수, 사전투표 첫날 소중한 한 표 행사
전남오픈마켓 메인 왼쪽 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