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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어머니날 꽃, 안스리움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5-16 07: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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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어버이날이 1주일이 이상 지났건만 카네이션꽃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절화 수명이 긴 카네이션꽃은 그 사용역사가 오래되었다. 서양에서는 꽃의 긴 수명으로 인해 과거에 대표적인 행사용 꽃으로 사용되었다.

 

서양에서 행사용 절화로 많이 사용되었던 카네이션이 어버이날에 많이 사용된 배경은 1907년 초반 미국의 안나 쟈비스라는 여성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카네이션을 나눠 준 데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14년 미국의 18대 윌슨 대통령이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제정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5년 8월 국무회의에서 ‘어머니날’을 제정하였으며, 1973년에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어버이날’로 명칭을 바꿨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버이날로 통합되어 있으나 일본과 대만에서는 ‘어머니 날’이 별도로 있다. 일본에서 ‘어머니날’은 5월 둘째 주 일요일이며, ‘아버지 날’은 6월 셋째 주 일요일이다. 대만에서 ‘어머니날’은 5월 둘째 주 일요일이며, 아버지날은 중국어로 아빠를 의미하는 바바(爸爸)와 같은 발음의 숫자인 8(바)에서 따온 8월 8일이다.

 

일본과 대만에서 어머니날의 대표적인 꽃은 우리나라 어버이날에 많이 사용되는 카네이션이다. 카네이션이 어머니날에 많이 사용되다 보니 어머니날을 앞두고 대량으로 수입해서 이용하고 있다.

 

특히 대만의 경우 열대 및 아열대 지역으로 어머니날에 사용되는 카네이션의 수입 의존도는 높다. 이에 대만 농업국은 카네이션이 대부분 수입 꽃으로 대만 꽃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수년 전부터 심장 모양이며, 카네이션과 비슷한 꽃말이 있고, 대만에서 어머니날 경에 많이 생산되는 안스리움에 대해 감사를 표현하는 꽃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동시에 대만의 기후 특성과 바이러스에 적응력이 높으며, 대만의 기후에 적합한 품종을 육종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어머니날에는 대만에서 육종을 하고, 대만에서 재배된 안스리움이 어머니에게 바치는 최고의 꽃이 되었다. 안스리움은 수명이 길고 절화로서는 꽃만 이용되므로 매우 가벼워 항공기를 통해 운송해도 그 비용이 저렴하다. 대만에서는 그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수출화훼로 육성해서 호접란과 함께 수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감사의 의미를 지닌 어머니날의 꽃이라는 인식 증가와 확산은 자국 내 소비뿐만 아니라 수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된다. 이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소비가 많은 우리나라 화훼산업을 되돌아보게 하며, 대응책 모색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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