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이건호기자]장성군이 11일 망암 변이중 선생이 배향된 봉암서원에서 춘향제를 열었다.
황주변씨 문중과 유림,
상무대 포병학교 신종승 대령과 변이중대대장 조원근 중령, 박병진 포병학교 주임원사, 이경래 변이중대대 주임원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선시대 문신인 변이중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화차를 제작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서 제작된 문종 화차의 개량형으로, 40정의 승자총통을 일제히 발사할 수 있는 무기다. 수레 사방에 방호판을 장착하고 그 안에 병사가 들어가 운용하는 방식이다. 일본군의 조총에 맞서기 위해 사재를 털어 300기를 제작했다. 장성군 서삼면과 북이면에서 만들어 서해를 통해 행주로 옮겨졌으며, 행주대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춘향제에서 초헌관은 지역구 이개호 국회의원, 아헌관은 소영호 목포부시장, 종헌관은 김형주 삼계고등학교장이 맡아 향사를 봉행했다.
특히, 이개호 의원은 전남 행정부지사 재임 시절인 2011년 망암 변이중 서거 400주기를 맞아 화차를 복원 제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던 인연이 있다.
봉암서원은 1697년 망암 변이중 선생의 학덕과 애국 충정심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1707년 자하 변경윤, 1728년 윤진과 변휴를 추가 배향했다.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다가 1974년 장성 유림을 중심으로 복원됐다.
1982년에는 화차 제조 유적지로 인정되어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후 화차 제작에 기여한 변윤중을 추가 배향했다.
서원 내 건물로는 종앙사, 내삼문, 성경당(誠敬堂), 훈덕재(薰德齋), 경의재(景義齋), 외삼문 등이 있으며 서원 입구에는 변윤중 일가의 삼강정려각이 있다.
장성군은 현재 봉암서원의 숙원사업인 화차전시관(체험관) 건립을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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