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나주 배, 개에게 줘도 괜찮을까?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12-26 07:48:16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최근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및 인구감소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B경영연구소의 ‘2021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604만 가구다. 인구수는 1448만명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과 반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고구마말랭이 등 농산물이 반려동물의 간식에 사용되는 양도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식 작물 재배와 가공품을 생산하는 농가가 생겨날 정도이다.

 

그러한 배경에서 배를 반려동물에게 줘도 괜찮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 분도 계실 것이다. 그 의문에 대한 답은 반려동물에 따라 다르다는 점이다. 


고양이는 순수한 육식 동물의 위장 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배와 같은 식물성 식이섬유는 필요치 않다. 반면에 개와 같은 잡식성 동물과 초식성 동물에게 식이섬유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를 예로 들어 보면 개는 잡식성 동물이다. 잡식성 동물이기는 하나 그 조상은 육식성의 늑대이다. 늑대에서 갈라져 나온 개는 인간과 생활하면서 잡식 동물이 되었으나 육식성의 잔재가 있어 사람과는 다른 특성이 있다.

 

개의 그러한 특성을 감안했을 때 간식으로서 배는 장점과 주의점을 갖고 있다. 우선 장점으로는 첫째 의사소통 효과와 함께 배에 함유된 소르비톨 성분은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배에 함유된 불용성 식이섬유는 대변의 수분과 부피를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으므로 배는 변비가 있는 개 또는 대변이 소량인 개에게 좋다.

 

둘째, 배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으므로 개 사료와 섭취시 소화를 지원하는 식품으로 효과가 있다. 셋째, 많은 개들은 물을 잘 마시지 못하는데, 배에는 90% 정도 수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배의 섭취는 개의 수분 공급원이 될 수 있으며,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넷째, 배의 특징적인 성분 중 하나인 아스파르트산은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아미노산으로 개의 몸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아스파르트산은 개가 과도하게 섭취해도 해롭지 않기 때문에 배의 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성분이다.

 

개에게 배를 먹일 때 주의 사항으로는 첫째, 배에 함유된 소르비톨과 불용성 식이섬유의 영향으로 배를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 위험이 있다. 둘째, 배에는 미네랄 성분인 칼륨이 풍부한데, 이것은 이뇨 작용을 발휘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에 신장질환이 있는 개에게는 많이 주어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한편, 배는 단맛이 강하므로 개의 혈당 수치의 상승에 대해 우려할 수도 있으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배는 음식을 섭취할 때 혈당이 상승하는 속도를 0-100의 수치로 나타낸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가 낮다. GI 값이 낮을수록 혈당 수치가 상승하기 어려운데, 배는 배의 GI 지수는 38로 낮은 과일에 속하므로 당뇨병 개라도 소량의 배를 주어도 괜찮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몇 가지 주의점만 감안하면 맛있는 배는 반려견과 나누어 먹을 수가 있다. 개에게 배를 먹일 때는 잘 익은 배를 선택한 후 신선한 것을 개가 먹기 쉬운 크기로 자른다. 배의 크기는 일부 개의 경우 전체를 삼키므로 사람들이 먹는 것보다 작은 크기로 한다. 배를 생식으로 주는 것 외에 배의 과육을 갈아 쿠키 재료로 첨가해서 쿠키를 만들어 주어도 좋다.

 

지료 출처

犬に梨,3つの利点(http://dogfood-labo.com/tabemono/nashi/)

Pear and Molasses Dog Biscuits(https://usapears.org/recipe/pear-molasses-dog-biscuits/)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4124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안드레연수원서 ‘사랑과 축복 집회 빛이 되리라’ 열려
  •  기사 이미지 보성군, 모래판 위의 한판 승부!
  •  기사 이미지 장흥 하늘빛수목정원 ‘형형색색’ 튤립꽃 활짝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