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이건호 기자]3년 만에 열려 설렘 가득한 추억을 안겨준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장성군은 주말인 15일 오전 옛 공설운동장에서 축제의 클라이막스인 ‘꽃길 걷기대회’를 열었다.
방문객과 지역민 등 700여 명이 자유롭게 모인 가운데, 식전 공연에 이어 본 대회가 시작됐다. 축제장을 나선 참가자들은 백일홍, 천일홍, 코스모스 등 아름다운 가을꽃이 피어난 강가를 거닐며 정담을 나눴다.
20분쯤 걸어 도착한 용작교에 올라 강을 건너니 꽃바람 이는 황룡강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안산둘레길과 황룡강폭포도 차례로 만났다.
장성군은 축제기간 동안 오전 11시부터 밤 9시 50분까지 폭포를 가동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백모 씨(광주 광산구)는 “축제장에만 머물렀으면 보지 못했을 황룡강의 숨은 매력들을 걷기대회 덕분에 새롭게 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술작품이 전시된 힐링허브정원에 이어 연꽃정원, 황미르랜드를 돌아 걷기대회 시작점인 축제장에 도착하니 1시간 정도 소요됐다. 대회를 마친 사람들은 향토식당에서 늦은 아침, 이른 점심을 먹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며 ‘축제 즐기기’를 이어갔다. 해가 기운 뒤에는 달빛 콘서트와 올해 축제의 마지막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수십억 송이 황룡강 가을꽃을 즐기려는 방문객 수는 주말 하루에만 7만 명이 넘었다. 축제 첫날인 8일부터 합산하면 약 36만 명 규모다. 군 관계자는 “축제를 마치는 16일에는 40만 명을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축제기간 이후에도 황룡강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일주일간 나들이객 맞이 기간을 운영한다. 전동차, 수상 자전거, 어린이 놀이시설, 이동식 화장실, 관광안내소, 푸드트럭 등이 일요일인 23일까지 문을 연다. 호평을 받은 야간 조경시설도 계속 감상할 수 있다. 단, 향토식당과 문보트는 운영되지 않는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밤에도 놀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방문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내년에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 즐겁고, 더 큰 감동을 선사하는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36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