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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녹색당, 무등산 훼손보다 보전과 복원을 - 국립공원 케이블카·트램 보다 광주 도심 공공교통 강화를!
  • 기사등록 2022-04-26 17: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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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김동국 기자]광주녹색당은 26일 오후1시30분부터 5.18민주광장(아시아문화의전당앞)에서 ‘기후위기 현장 찾는 <녹색당 기후철도2022!>(이하 기후철도2022) 기자회견을 열었다.

 

녹색당 주관의 ’기후철도 2022‘는 천천히 가지만 모든 역마다 정차하는 무궁화호를 타고 각 지역의 기후위기 현장을 돌며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서울, 합천, 전북 새만금을 거쳐 4번째 역으로 광주에 도착했다.

 

광주 녹색당은 “기후위기 극복의 길은 자본중심논리와 기술만능주의가 아니라, 공공성 강화와 닿아 있다”며 “무등산 훼손이 아닌 보전과 복원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의지를 굳건히 하며, 국립공원 케이블카와 트램보다 광주의 도심 공공교통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녹색당 박고형준 남구의원 예비후보는 “우리가 산을 오르고자 하는 마음은 좋지만, 산을 오르는 길이 인위적으로 땅을 파거나 중장비를 동원해 만든 길은 아닐 것”이라며 “이미 만들어진 여러 갈래의 길이 있는데, 사람을 위한 또 다른 길을 만들어서 동식물이 살아갈 권리, 환경적 가치를 빼앗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예원 녹색당 공동대표는 “지금 우리가 논의해야 하는 것은 무등산의 개발과 토목이 아니라 자연유산의 보존”이라며 “이미 국립공원 지정 후 무등산 내방객은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시민 편의니, 지역경제 활성화니, 청정개발이니 하는 수식어는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선에서 승리만 하면 당선된다는 민주당 후보들 모두 무등산 개발에 동의하시는 모습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확실히 논의하고 조사하고 결정하길 촉구한다. 사업자의 배만 불리고 종 다양성을 파괴하는 개발사업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지 청소년녹색당 공동대표는 “광주에 삶의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앞으로도 살아갈 청소년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며 “무등산은 광주의 랜드마크로서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꾀어진 오염들 사이에서 힘들게 버텨주고 있는 국립공원인데, 이런 무등산을 파괴하고 케이블카를 만들겠다는 정책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무등산을 포함하여 광주의 삶의 터전이 더 이상 일회용처럼 잠깐 사용되었다가 방치되서는 안된다. 많은 생명의 보금자리인 무등산에게는 그 파장이 더욱 치명적일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후보님들께 ‘무등산에서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생명들의 터전을 파괴한 책임을 질 수 있는지’ ‘청소년들에게 환경 파괴로 야기된 짐을 넘겨주지 않을 자신이 있으신지’ 묻고 싶다”면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국립공원을 왜 꾸미려 하시지 말고, 무등산을 무등산 답게 남겨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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