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화재에 취약한 용접 작업과 샌드위치 판넬 조합 - 김현수 장성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기사등록 2022-04-20 16:36:12
기사수정

공사장에서 용접 화재에 관한 뉴스를 어렵지 않게 접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인명피해를 동반한 대형사고들을 정기적으로 듣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전국 용접 화재는 2020년 1,128건, 2021년 984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전국적 관심을 집중시킨 2008년 경기도 이천 코리아 냉동창고, 2014년 경기도 고양 종합터미널, 2020년 4월 이천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이 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용접은 두 개의 같은 금속끼리 또는 다른 금속을 고열을 가해 붙이거나 떼어내는 작업을 말하며,절단 작업을 용단이란 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용접 대상에 따라 사용하는 온도가 다릅니다. 


강도가 높을수록, 특수강일수록 높은 온도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철의 용융점은 1,538℃, 구리는 1,083℃, 알루미늄 659℃를 보이며, 텅스텐은 3,400℃가 넘어야 녹게 됩니다. 


대상물에 따라 최소 용융점 이상으로 가열해야 변화하고 녹기 시작합니다. 전기 용접은 방전할 때 발생하는 아크열, 전기열을 이용한 전기저항 용접, 산소와 프로판 가스나 아세틸렌을 이용한 가스용접을 하는데 기본 1천도를 넘는 열을 다루다 보니 화상을 포함해 질식, 감전, 전자기파 노출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작업입니다. 


하지만 작업자는 밝은 섬광과 항상 같이 있어 주변을 인식할 수 있는 작업 반경은 작은 점에 불과해 넓은 공간을 살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건축법이 작년 12월 23일 개정으로 대형 인명사고 요인으로 지적된 건축자재 화재안전기준을 강화해 모든 공장과 창고 모두에 마감재가 난연성능 이상의 화재안전기준을 확보하도록 하여 700℃에서 10분 이상 버티는 준불연 성능 이상을 확보하도록 했습니다. 


이 때문에 샌드위치 판넬에 사용하는 탄소 기반 유기계 단열재(예를 들면, 우레탄, 발포수지) 존립이 위태롭다고 합니다. 


업계는 반발하고 있지만, 그 동안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고려하면 늦었다고 보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매우 빠른 속도로 공장과 창고가 이러한 구조로 지어져 경제 성장기의 원동력 역할을 해 왔지만, 또 화재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도 사실입니다.

 

유기계 단열재에 난연제를 섞어 600℃까지 난연성능을 높인 샌드위치 판넬도 주변 가연물의 연소에 의해 열분해가 됩니다. 목재가 연소되면 최고 1,300℃ 이상까지도 열이 발생하는데 일상적인 상태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온도입니다. 난연성능이 있는 단열재라 해도 초기에 효과가 있을 뿐이지, 주변 연소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 일반 스티로폼과 같은 연소패턴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용접과 샌드위치 판넬 조합은 매우 위험합니다. 

생각보다 높은 불티 온도와 생각보다 낮은 단열재 분해 온도는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서로 멀리 두고 관리해야 하겠습니다. 간단한 안전수칙 소개합니다.

 

용접 불티는 11미터까지 날아간다고 합니다. 

용접하는 작업자는 결코 11미터를 볼 수 없습니다. 


용접 작업장에서는


① 용접 작업 전 모든 작업자에게 알리고, 감리는 가연성 물질 취급 작업과 병행 금지

② 감독자를 배치하여 주변 가연물, 폭발물, 유독가스발생 유무를 작업 중 계속 확인

③ 5미터 이내 소화기를 비치하고, 용접 불티 비산방지조치, 10미터 이내 가연물 제거

④ 용접 작업 후 작업장 주변에 불씨가 남아 있는지 30분 이상 확인


업장에는 많은 가연물들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지친 작업자들에게 세심한 집중은 어려워 감독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집니다. 화재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비용과 노력이 적게 들어갑니다. 용접 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 꼭 읽고 현장에 적용합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2455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김이강 서구청장,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
  •  기사 이미지 보성군, 보성의 소리를 세계의 소리로! 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시상
  •  기사 이미지 오늘은 우리들 세상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