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건너면 동화 같은 그림이다
일상의 이정표를 손에서 놔야 보이는
서정이 울긋불긋한 시어들이 밀려온다
짓누르던 내 몫의 일손을 멈춰놓고
다리를 지나오며 내려놓은 큰 시름이
벌겋게 취한 단풍을 스스로 소진 한다
세상의 소음들을 삼켜버린 호숫가에
밤새운 물보라가 그 소임 다하는 날
가을 길 돌아본 개울, 겨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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