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부인병 중 생리불순, 즉 비정상 월경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무배란성 희발월경, 무월경을 보이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약 50%, 높게는 70% 정도가 비만과 연관되어 나타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적정 체중을 유지함으로써 증상 발현과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난소는 여성의 자궁 양쪽에 위치한 생식기관으로, 크기는 약 5×3×3㎝ 정도이며 난포를 성숙시켜 난자를 생성해 여성호르몬을 분비, 2차성징 발달에 기여한다.
배란이란 약 28일인 월경주기의 14~16일째에 성숙된 난포가 터지면서 난자를 방출하는 과정인데, 수정이 안 되면 배란된 후 약 2주 후에 월경이 시작된다. 때로는 불균형 호르몬에 의해 작고 많은 미성숙 난포가 형성되어 난자가 방출되지 않는 무배란 주기가 나타나기도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왜 생길까?]
발생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비만,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생활 습관)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임기 여성에서 6~10%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며 혈액소견, 초음파 소견과 함께 임상적 증상이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혈액소견의 경우 고안드로겐 혈증을 가장 중요한 진단 기준으로 삼는다. 또 초음파 소견(2003년 기준)에 따르면, 적어도 한쪽 난소에서 2~9㎜ 크기의 난포가 12개 이상 있거나(진주목걸이 모양) 혹은 난소 부피가 10㎖를 초과해야 한다.
[희발월경과 난임으로 이어지는 다낭성난소증후군]
가장 흔한 증상으로 무배란성을 동반하는 희발월경은 주기만 지연되는 것이 아니라 월경의 양도 점차 줄어 결국 이차성 무월경(세 번의 월경주기 동안 또는 6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을 때)으로 이어져 난임이 되기도 한다.
실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75%가 난임으로 보고된다. 약 30%에서는 부정출혈을 보이는 기능성 자궁출혈을 호소한다. 또 증가한 남성호르몬(고안드로겐 혈증)에 의해 다모증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나라 여성, 특히 청소년기에는 비만, 다모증을 동반하지 않는 때도 있고 약 10% 정도는 여드름, 남성형 탈모증을 보인다.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유방암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 또 대사증후군(심혈관계질환,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신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우울, 기본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어떻게 극복할까?]
과체중, 비만은 그 자체로 여러 가지 호르몬 이상과 연관되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일으킨다. 가장 첫 번째 치료는 체중감량이다. 체중이 줄면 월경주기와 배란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6개월 동안 5~7% 정도의 체중감량만 해도 약 75%에서 배란이 다시 시작되고 여드름, 다모증도 상당히 호전된다.
칼로리 섭취 제한, 균형 잡힌 식단, 건강한 식습관 및 규칙적인 운동으로 항상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며 대사증후군에 의한 합병증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 경구용 피임약은 규칙적인 월경주기를 유도하며, 자궁내막 과증식을 억제해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 예방 효과가 있으며, 피임이 필요한 경우와 여드름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난임시술, 배란유도제의 사용으로 배란 유도 및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복강경을 통한 난소의 레이저기화술, 전기소작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글 : 구정서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원장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1월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2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