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부삭장에 많이 사용된 싱건지[전남인터넷신문]과거 나주에서 제조 및 이용되었던 나주의 부삭장을 알아보기 위해 2014년 5월 1일부터 2014년 8월 12일까지 나주 소재 노인당, 마을회관을 등을 방문하여 68세 이상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먹었거나 보았던 부삭장 재료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부삭장에 사용된 재료와 조합은 다양했다.
과거 나주에서 집장 제조에 사용된 부삭장 재료의 주요 조합은 ① 콩, 찹쌀(메주재료) + 가루(메주형태) + 고춧잎, 배추김치(채소류) + 김칫국물, 싱건지국물(국물) + 고춧가루, 깨묵(기타), ② 콩, 보리(메주재료) + 덩어리(메주형태) + 고추풋잎, 풋고추(채소류) + 쉰보리밥(밥류) + 배추김치 국물(국물), ③ 콩(메주재료) + 덩어리(메주형태) +김치로 담근 무, 마늘, 양파(채소류) + 묵은지 김칫국물(국물) + 깨묵(국물), ④ 콩(메주재료) + 가루(메주형태) + 동치미 무를 익을 정도로 데친 것(채소류) + 싱건지국물(국물) + 깨묵(국물),
⑤ 콩(메주재료) + 가루(메주형태) + 무김치, 배추김치(채소류) + 묵은 김칫국물, 싱건지국물(국물) + 깨묵(국물), ⑥ 콩(메주재료) + 가루(메주형태) + 김치(채소류) + 김칫국물(국물) + 깨묵(국물), ⑦ 콩(메주재료) + 쪼갠 덩어리(메주형태) + 배추김치, 싱건지 썬 것(채소류) + 김칫국물 끓인 것(국물), ⑧ 콩(메주재료) + 가루(메주형태) + 싱건지(채소류) + 김칫국물(국물), ⑨ 콩(메주재료) + 쪼갠 덩어리(메주형태) + 싱건지, 배추김치(채소류) + 김칫국물, 싱건지국물(국물),
⑩ 콩(메주재료) + 쪼갠 덩어리(메주형태) + 묵은김치, 무김치(채소류) + 끓인 김칫국물(국물), ⑪ 콩(메주재료) + 쪼갠 메주(메주형태) +싱건지, 묵은 김치(채소류) + 끓인 김칫국물(국물), ⑫ 보리죽제(메주재료) + 가루(메주형태) + 고춧잎, 호박(채소류) + 보리밥(밥류) + 엿기름(국물), ⑬ 보리죽제(메주재료) + 가루(메주형태) + 고춧잎(채소류) + 보리밥(밥류) + 김칫국물(국물)
과거 나주에서 집장 제조 시 메주는 가루 형태로 이용되었지만 부삭장에서는 주로 콩으로 만든 메주를 쪼개어서 이용하였다. 일부 가정에서는 부삭장에도 집장에서처럼 메줏가루를 사용하기도 하였지만 그 비율은 낮았다. 부삭장에 사용된 채소류에는 김치류가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되었다. 김치 종류 중 많이 사용된 것은 배추김치, 동치미, 무김치였으며, 가정에 따라서는 염장한 고춧잎도 사용되었다.
근대 나주에서 집장 제조 시 보리밥은 필수적으로 사용된데 비해 부삭장에서는 거의 이용되지 않았다. 보리밥의 이용이 많지 않은 대신 김칫국물이 필수적으로 이용되었다(사진은 나주에서 부삭장에 많이 이용된 싱건지). 김칫국물은 끓여서 넣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 나주에서 이용되었던 부삭장은 집장류이면서도 집장과 구별된 특성을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