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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대 학부모 연합회, '목포시의 교명변경 반대'에 성명 반발 - 새로운 대학명 해양국립대학교로의 도약 위해 지역 이전도 검토 주장
  • 기사등록 2021-09-09 13: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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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김원유 기자]국립 목포해양대학교 해사대학 학부모 연합회(이하 해학연)는 3일 '목포시의 교명 변경 반대'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고, 교명 변경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목포해양대학교 해사대학 학부모 1,420명이 소속된 단체의 명의로 배포된 성명서에는 학령인구 절벽에 마주한 대학의 사정을 무시한 채, 지역명을 고집하며 반대만을 일삼는 목포시를 강하게 성토했다.

목포해양대학교는 2015년부터 교명 변경을 추진해왔으나,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목포시의 반대로 번번히 무산돼 고충을 겪어왔다.  

해학연 관계자는 "목포시는 교명 변경에 앞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대학은 다양한 학습, 취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공립대 취업률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고, 해외 유학생 모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평소엔 대학에 관심도 두지 않으면서 이런 때에만 나서서 반대하는 것은 빗나간 애향심일 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또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변화를 모색하지 못한다면, 결국 대학도, 지역도 다함께 몰락할 수밖에 없다"며, "목포시의 반대로 발전의 기회를 자꾸 잃게 된다면, 대학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도 고민해봐야할 중대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해학연은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1,420명의 회원들과 함께 '해양국립대학교'로의 교명 변경과 학교 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해학연(해사대학 학부모 연합회)은? 

해양대는 일반대학과 다른 특수목적대학이기 때문에 학교의 규율이나 생활에 생소한 점이 많아 먼저 경험한 학부모들의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2015년 12월, 목포해양대학교 해사대학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구성된 연합회다.
그간 자체적인 교명변경 설문조사와 입시철마다 학교 홍보 활동을 적극 지원했으며,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에 실질적인 정보를 교류하며 운영되고 있는 순수한 학부모 단체다.  

[성명서] 목포시의 목포해양대학교 교명 변경 반대를 규탄한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전국의 비수도권 대학들은 국공립과 사립을 막론하고 생존의 절벽 끝에서 발버둥치고 있다.

대한민국 수출입의 대동맥을 지탱하는 해기사를 양성하는 특수목적대인 목포해양대학교(해양국립대학교) 또한 인구 감소라는 시대의 흐름을 피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높은 취업률과 병역혜택 등 국가의 지원책이 무색할 정도로 입학 지원률은 매년 급감하고 있다. '목포'라는 지역명은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지잡대'로 인식되어 지원을 꺼리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목포해양대학교(해양국립대학교)는 2015년부터 총 6회에 걸친 설문조사와 2회의 공청회 등 교명 변경을 적극 추진해왔으나, 가장 적극적으로 환영해야할 지방자치단체인 목포시의 반대로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이는 마치 내 아이의 이름을 바꾸는데, 동네 이장이 반대하는 꼴이다.

하룻밤 자고나면 트렌드가 바뀌는 서바이벌 글로벌 시대에 지역명을 고집하는 목포시의 생각이 답답하다. 전세계 학생들이 유학을 오고, 전국의 인재들이 목포로 모여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내팽겨칠 셈인가.

진정으로 내 고향이 발전하기를 바란다면, 오히려 앞장서서 우리 지역의 대학의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목포시는 평소엔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고 있다가, 고집만 부리고 있다.  

교명 변경 반대 서명을 했다는 13,000명은 전체 목포시 인구 22만 중 6%에 불과하다.
재학생, 교수, 교직원, 졸업 동문, 학부모들의 애타는 마음을 그들이 이해할 리 만무하다.

목포시와 일부 시민들의 반대는 구태에 얽매인 '빗나간 애향심'일 뿐이다.
목포시의 반대에 부딪혀 이번에도 목포해양대학교가 교명을 바꾸지 못하고, 또 이대로 세월을 보낸다면 71년간 목포시에 존재했던 특수목적 국립대학이 없어지는 건 시간 문제다.

매년 수천명의 재학생과 그 가족, 관련자들이 목포 경제에 기여한 바도 적지 않다. 일부 재학생들은 목포시로 주민등록을 옮겨가며 시 인구 증가에도 일조해왔다.

목포시는 지명을 고집하다가 전국에 두개뿐인 국립 특수목적 해양대학을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

학령인구 절벽에서 떨어져 사라지거나, 다른 도시로 떠나거나 둘 중 하나다.

교명을 바꾼다고 대학 경쟁력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지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건 목포해양대학교의 쉼없는 학교 발전 노력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까닭이다.

목포해양대학교는 그간 다양한 학습, 취업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공립대 취업률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 유학생 모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목포시는 우리 대학이 해온 노력에 관심이 없었을 뿐이다.

이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은 대학 구성원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대학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교명에 '목포'라는 지명이 매번 걸림돌이 되어 왔다.

전국 수험생들에게 목포해양대학교는 전남 목포대학교의 단과대학 정도로 인식되거나 '지잡대'라는 이미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답답한 상황이다.

목포시의 행태는 전국에서 온 수요자를 무시하는 처사와 다름없다.
지역에도, 대학에도, 아무런 실익 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목포시는 각성해야 한다.

지나온 70년을 다지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목포해양대학교(해양국립대학교)의 미래 생존과 성장의 첫걸음에 힘을 보태야 한다. 목포시는 거시적, 대승적 행보로 구태를 버리고 신속히 전환하길 강력하게 촉구한다.

목포시의 인구는 갈수록 줄고 있다.
대학이 살아야 목포가 산다. 대학이 잘 되어야 목포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마음 속 깊이 새겨야 한다.  

목포해양대학교(해양국립대학교) 해사대학 학부모들로 구성된 해학연 회원 1,420명은 목포시의 교명 반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목포시는 대안없는 교명 변경 반대를 당장 철회하라!  


2021. 9. 6  

국립 목포해양대학교(해양국립대학교) 해사대 학부모 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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