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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고기, 전남서 선점 특화하자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8-16 09: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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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식물성 고기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대체육으로 일종으로 식물 유래 고기로도 불리는 식물성 고기는 콩과 채소 등의 원료에서 단백질을 추출하여 가열 및 냉각, 가압 등을 실시하고 고기 맛이 나도록 가공한 식품이다. 

 

글로벌 마켓 데이터(Global Market Data)에 의하면 세계 식물성 고기 시장 규모는 2019년 50억 4800만달러 수준에서 2023년 60억 3600달러(약 7조 548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거의 절반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식물성 고기를 먹고 있으며, 베이비붐 세대에는 20%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과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은 미국에서는 동물성 단백질 대체 식품으로 식물 유래의 원료를 사용한 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그 매출액은 2018년 45억 달러(전년 대비 15  증가), 2019년 50억 달러(전년 대비 11% 증가)로 증가햇다. 특히, 식물성 고기 매출액은 2018년 7.9억 달러(전년 대비 16% 증가), 2019년 9.4억 달러(전년 대비 18% 증가)로 급속히 확대 붐이 일고 있다. 

 

국내의 대체육 시장은 약 2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2018년 기준 5조 6000억원에 달하는 식육가공품 시장 규모의 약 2%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향후 2040년까지 전통 고기의 공급은 33% 이상 감소하고 인공 고기와 새로운 식물성 고기가 대용품이 될 것이다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럽과 미국이 이끌고 있는 식물성 고기의 소비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되어 식품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여지며, 식물성 고기의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식물성 고기의 수요와 관심 증가 배경에는 세계적인 인구 증가에 따른 육류 수급 균형에 대한 우려와 탄소 발자국, 지속 가능성, 토양 품질, 수질 및 대기 오염, 폐기물 문제 등 환경 배려도 있다. 식물 기반 식품의 제품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가속되고 있으며, 최근의 기술혁신에 의해 고기와 같은 맛은 물론 고기보다 더 맛있는 고기의 식감을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건강과 영양을 테마로 한 식물 고기에 관한 연구도 진행되어, 항비만, 질병 예방 등 건강 측면에서 명확히 우위성을 갖는 식품으로 발전하고 있다.

 

식물성 고기의 이와 같은 소비 증가와 연구의 진전은 ‘식물성고기 = 소수의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Vegan) 식품’이다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남은 대표적인 농축산물 산지로서 농식품 수요 품목과 구조 변화는 곧바로 농가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전통 고기의 수요 감소와 식물성 고기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

 

식물성 고기는 콩과 채소 등의 원료에서 단백질을 추출하여 만들므로 식물성 고기 제조에 선호되는 종류의 작물을 육성하고, 이들 품목의 효율적인 재배기술의 개발 등 식물성 고기에 초점을 맞춘 농업기술과 방법의 최적화와 함께 특성화로 소득증대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식물성 고기 가공 측면에서도 산지와 연계된 공장이 지역에 설립되어 지역 농산물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소비 촉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식물고기 시장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 따라 전남에서 식물성 고기에 대비하여 선점하고 특화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전남 농업의 변화에 대한 준비이며, 생존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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