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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우물과 사람의 마음 깊이
  • 기사등록 2021-05-07 10: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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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泉  谷 오 영 현  우물과 사람의 마음 깊이  


보이지 않는 우물이 깊은지 얕은지는
돌멩이 하나를 던져 보면 알게 된다.


돌이 물에 닿는데 걸리는 시간과
그때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
우물의 깊이와 양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내 마음이 깊은지 얕은 지는
다른 사람이 던지는 한 마디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내 마음이 깊으면...
그 한마디 말이 내 마음에
들어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며
그리고 깊은 울림과 여운이 있다.


누군가의 말 한 마디에 격하게 흔들리고 흥분한다면
내 마음이 아직도 얕기 때문이다.


깊이 흐르는 물은 물소리가 나지 않지만
얕게 흐르는 물은 소리가 난다


누군가의 비난이나 경멸의 말 던짐에
내 우물은 어떻게 반응을 보일까 ?


내 마음의 우물은 얼마만큼 깊고 넓을까 ?
세속에서 도량(度量)이 넓은 사람은 무게감이 있고
언행이 일치하며 리더의 자질이 있다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며 이를 쫒는 자와 소통하지 말라
상처받기 마련이다 상황에 따라 말이 바뀐 자와 무슨 일을 하겠는가 ?


우물 안 개구리가 바깥세상을 모르듯
깜도 안 되는 함량 미달 자들이 스스로 도취되어
잡소리를 내는 세상 ! 남도의 끝자락
내 고향엔 벌써부터 지방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 한다


얕은 계곡물 소리와 같이 이들은 시끄러운 소리가 나기 마련이다
우리는 어떤 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어야 할까 ?
깊은 우물이 되어야할까 ? 얕은 우물이 되어야할까 ?
목마른 자에게 물 한 그릇은 보약과 같은 것
생활전선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에게
우리는 감로수(甘露水) 역할을 하여야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선 자기를 버리고
사랑과 은혜로 세상을 품어야한다


덕을 쌓으면 사람이 구름처럼 따르며 그 향기가 진동하나
자기를 높이며 겸손하지 않으면
따르는 자 없고 외톨이 되기 십상이다


오늘 하루도 늘 자신을 성찰하며 영(靈)의 양식을 쌓는데 진력((盡力)하자
                     
                                                                   2020.12.18. 泉  谷 오 영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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