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서성열 기자]광주 서구(구청장 서대석)가 최근 새롭게 발굴한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 소감, 주변반응 등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서구가 올해 추진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184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현재 총 58개의 사업에 5,380명의 어르신들이 참여 중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공익활동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취업알선형으로 나뉘며 이번 인터뷰는 이 중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반찬사업)에 참여중인 이점남(70) 어르신을 취재하였다.
Q. 노인 일자리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A. 어둠이 가기 전 새벽에 나와서 일반미에 찹쌀을 섞어 만든 밥과 닭볶음, 두부 부침, 계란찜 등을 만들거나 도시락 포장을 하고 있어요.
Q. 일자리에 참여하면서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A. 자식들은 새벽에 나와서 일하는게 힘들지 않느냐고 하지만 저는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게 신이 납니다.
Q. 어르신에게 노인 일자리는 어떤 의미인가요?
A. 몇 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을 때 제가 건강한 노년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곳입니다.
자녀들은 고생하지 말고 이제 쉬라고 하지만 일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쉬는 것이며, 건강을 유지하는 최고의 비결입니다.
Q. 앞으로 언제까지 일자리에 참여하실 계획이신가요?
A. 처음에는 주변 반응이 부담스러워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는 것을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 느끼는 성취감, 소속감 등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니까요. 앞으로도 아름다운 시니어로서 100세까지 건강하게 일자리에 참여하고 싶어요.
인터뷰를 마친 서구청 관계자는 “과거 우울증을 앓던 이점남 어르신이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는 걸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현대사회에서 ‘노동’의 의미가 더욱 커져가는 만큼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특성에 맞는 노인일자리를 지속 발굴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