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경찰서(서장 김진천)는 새벽에 집을 나간 가족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수색대를 편성해 수색에 나섰다.
실종자 찾기에 공을 세운 견주 이건주씨와 공로견 울프(사진/고흥경찰서 제공)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가족인 B씨(52‧여‧도화면)가 집을 나간 후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를 함에따라 경찰은 즉시 소방구조대, 면사무소 직원 등 80여명과 함께 수색에 나서는 한편, 드론까지 이용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셨다.
또한, 마을 주변에 설치된 방범용 CCTV의 모니터링을 통해 동선파악에 나섰으나 미귀가자인 B씨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던 차에 주민 이건우(50‧남)씨는 도화면 자율방범대와 함께 자신이 기르고 있는 세퍼트(이름. 울프)를 데리고 수색에 나선지 17시간만인 오후 6시 20분경 마을 인근 저수지 수로에 빠져있는 B씨를 발견해 구출 했다.
이날 실종자 수색에 큰 공을 세운 세퍼트견인 ‘울프(6년생‧수컷)’는 수색 전 B씨의 집에서 평소 B씨 입고 있던 옷 냄새를 맡은 후 이 냄새를 추적해 B씨가 평소 다닌 적이 없는 산책로와 이어진 저수지 인근으로 주인들을 안내해서 B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발견 당시 저체온증에다 손 부위 등 상처의 상태가 좋지 않아 119로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색에서 공을 세운 울프의 견주인 이건우씨는 “평소 개를 사랑하고 개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면서 “경찰기관에서 2개월간 훈련을 받은 울프가 훌륭한 일을 해낸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경찰의 수색 협조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돕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진천 서장은 “경찰 수색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귀중한 생명을 구조하는데 공을 세우신 견주인 이건우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며 “추후 일정을 잡아 감사장을 수여할 방침”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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