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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에 눈 온 날 / 고정선
  • 기사등록 2020-07-30 08: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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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 들어서니 숫눈 가득 환하다

 

설렌 마음 다독여 발길 두기 망설일 때

 

스님은 대빗자루 쓱 쓱

 

걸을 만큼 길 내신다  

 

“가진 게 없으니 가벼이 오지 않나

 

이고 지고 힘들면 임자도 한 번 비워 보소”

 

대웅전 문고리 잡자

 

소리 지운 풍경風磬소리

 

고정선<</span>약력>

한국시조시인협회 시조대중화위원회 부위원장

10회 목포문학상(시조)

율격, 별밭 동인

전남문인협회 감사

시조집 눈물이 꽃잎입니다

/ 시조동인 율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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