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전국에서 최초로 순수한 도비를 투자, 바이오기업의 임상·비임상 시험비용을 지원한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기술개발 기간이 길고 비용도 많이 소요되는 등 제품 산업화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지만 이번 지원으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는 11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순수 도비를 투자해 이미 연구·개발된 기술들을 토대로 산업화 비용을 지원하는 ‘바이오 고부가가치 산업화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경남의 4대 지역전략산업(기계, 로봇, 지능형홈, 바이오산업) 가운데 바이오산업은 다른 전략산업에 비해 기술개발 기간이 길고 그에 따른 비용도 많이 소요뿐만 아니라 위험성도 높은 분야로 바이오산업의 대부분 제품들은 식약청 인·허가가 요구되는 제품들이다.
이로 인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도내 영세한 바이오기업의 제품 산업화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도는 이 같은 바이오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내에 소재한 바이오 기업에 대해 산업화 비용 가운데 가장 많이 소요되는 비임상·임상시험 비용 및 식품의약품안전청 인허가 비용 등을 지원, 기술의 연구·개발부터 산업화 제품 출시까지 전 주기적인 바이오기업 지원프로그램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고부가가치 산업화 지원사업’은 도내 기업의 기술협력 및 지역산업체 지원 등을 통해 지역산업 육성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재)경남테크노파크에서 수행하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총 50억원의 도비를 투입한다.
도내 소재한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산업화 가능성이 있는 기술 등을 공모로 선정, 산업화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는 10억원을 투자해 5개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바이오 기술개발(R&D) 사업으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 2000년부터 바이오분야 연구개발 사업에 순수 도비 96억원을 투자해 55개 기술개발을 수행하는 등 도비 150억원, 국비 130억원, 민자 40억원 등 총 3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현재 총 140개의 바이오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도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바이오산업의 지역 전략산업 성장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위해 지역산업선도, 지역전략기획, 지역연계, 지역기반육성 등 4개 지역산업 기술개발에 총 국비 72억원, 도비 34억원, 민자35억원 등 모두 141억원을 투입해 63개 이상의 바이오 기술개발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