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전라남도고흥평생교육관(관장 김건호)은 3일 중학학력인정교육과정 학습자들 30여명과 함께 ‘한센병 환우의 아픔이 서린 작고 아름다운 섬 소록도’ 라는 주제로 소록도를 탐방했다.
고흥평생교육관 학습자들이 소록도를 탐방했다(이하사진/고흥평생교육관 제공) 이번 길 위의 인문학 탐방은 아픈 역사 속에서 치열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발자취를 탐방하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인생에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국립소록도병원에서 19년간 한센병 환우를 보살피고 계신 오동찬 의료부장님의 안내로 일제시대 강제 수용된 한센병 환자들이 손수 가꾼 중앙공원,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역사박물관, 한센병 환자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생활자료관, 환센병 환자였던 한하운 시인의 시비 등 소록도의 아픈 역사를 탐방하였다.
이번 탐방에 참여한 한양순(여)씨는 “한센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이번 강연과 탐방을 통해 알게 된 한센병 환자들은 사회의 냉대와 멸시가 몸이 아픈 것 보다 더 힘들다고 했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이번 탐방을 통해 가까이 있지만 늘 멀게 만 느꼈던 소록도를 알 수 있는 고마운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