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주U대회 역도경기 북한개최, 문화부 답변 거부로 무산
  • 기사등록 2014-08-08 12:31:04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김동국]내년 7월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역도 종목을 신설해 북한에서 개최하자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제안이 한국 정부의 소극적 태도로 인해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주선 국회 국제경기지원특별위원장은 8지난 3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가 제안한 역도 종목 신설 후 북한 개최 계획에 대해 한국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광주U대회 남북 분산개최가 무산됐다.”고 폭로했다.


박주선 위원장이 광주시로부터 받은 <2015광주U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관련 추진사항>에 의하면, 올해 316일 한국을 방문한 에릭 상트롱 FISU 사무총장은 역도 종목을 신설해 북한에서 개최하자는 제안을 했다.


상트롱 사무총장은 광주U대회 조직위에 보낸 공문에서 “FISU는 남북관계 증진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라며, 광주 뿐 아니라 북한에서도 대회 관련 행사가 이뤄지기를 제안해 왔다.”면서, “(FISU 측은)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 이후 광주U대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북한에서 역도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FISU 측은) 현재 북한방문을 고려하고 있지만, 역도 종목 신설 후 북한에서 개최하는 계획은 대한민국 당국의 승인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면서, “4월 마지막 주에 북한에서 미팅 참석 기회가 있어, 3월말 이전에 공식적인 확답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광주U대회 조직위는 FISU 사무총장의 역도 종목 신설 후 북한 개최제안을 다음날인 31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하면서 3월 중 공식 확답을 요청했으나, 문화부는 공식적인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 한국 정부의 승인 의사를 확인하지 못한 FISU 회장은 결국 지난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FISU 집행위에서 역도경기 북한 개최 제안을 철회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국가가 광주U대회와 같은 국제경기대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증진시켜야 한다는 것은 국제경기대회지원법 제33조의2에서 정한 법적 의무라면서, “FISU 측 제안에 대답만 했어도 가능한 일을 입으로만 통일을 외쳐댄 박근혜 정부가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연설에서 통일대박론을 주장하고, 취임 1주년 담화에서 통일준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고, 지난 3월에는 독일까지 날아가 드레스덴 구상을 내놓는 등 통일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남북화해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역도경기 북한 개최 제안을 사실상 거절해 이를 무산시켰다.”면서, “문화부 단독으로 답변을 거부했다면 이는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반기를 든 것이며, 청와대와의 조율 하에 답변을 거부했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연초부터 외쳐댄 통일대박론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박주선 위원장은 국제경기특위 차원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응원단 방문 실무협의나 내년 광주 U대회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진행경과를 확인해 가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진정 통일대박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국제경기를 통한 남북화해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지금 당장 적극적인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20127UN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 사무총장 겸 반기문 UN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인 윌프레드 렘케(Wilfred Lemke)과 남북단일팀 구성 등 공동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으며, 작년 7FISU 총회에서는 남북단일팀 구성을 공식승인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역시 20128월 여수 엑스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 모든 역량과 인맥을 총동원해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12695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강진 보랏빛 코끼리마늘꽃 세상 놀러오세요
  •  기사 이미지 ‘2024 부산모빌리티쇼’ 부산국제모터쇼의 새로운 시작이 되다.
  •  기사 이미지 서구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초청 아카데미
보성신문 메인 왼쪽 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