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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마늘 경쟁력의 핵심인 우량 씨마늘의 증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마늘 종대에서 후숙 주아를 받아 씨마늘로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종대: 꽃을 달기위해 한가운데서 올라오는 줄기
일부 지역에서는 마늘종을 길게 뽑아 식용으로 이용하거나 마늘구를 키우기 위해 종대를 꺾어버린다.
마늘 주아재배는 줄기 사이에 나오는 마늘종에 달리게 되는 작은 마늘인 주아를 이용하는 재배기술로 각종 병과 바이러스 감염률이 적어 종자로서 가치가 높다.
마늘 종대가 나오고 10∼15일 경에 이를 15cm 이상 길게 잘라 따서 익히면 종대에 있는 양분이 주아로 이동해 정상적인 주아가 생긴다.
마늘종에 달린 주아를 채취해 1∼2년 재배할 경우 크기가 0.4g 이상인 것은 다음해 바로 씨마늘로 이용할 수 있다.
주아를 이용한 마늘재배 기술은 주아를 심어 다음 해에 씨마늘로 활용하기 때문에 종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마늘은 수확물의 일부를 다시 심어 종자로 이용하는데, 6쪽 마늘은 한쪽을 씨마늘로 이용하면 수확물의 16 %의 종자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주아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재배할 경우 관행대비 2세대 16 % → 3세대 21 % → 4세대 25 %로 점차 수량이 늘어났고, 주아재배를 중단한 일반 마늘은 1년째 13 % → 2년째 40 % → 3년째 25 %→ 4년째 7 %로 3년 이후부터 점차 수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마늘종이 나온 초기에 종대를 채취하면 바이러스를 옮기는 총채벌레가 발생하기 전에 채취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매개충에 노출될 위험이 적다.
완숙주아를 얻기 위해 너무 늦게 종대를 채취하면 총채벌레, 파좀나방, 잎마름병 등 병해충 피해를 받을 수 있고 마늘 수량에도 영향을 주므로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최인후 연구관은 “농가에서 후숙주아를 이용하면 마늘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씨마늘의 우량특성을 유지하고 씨마늘의 증식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