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지난 6일 전남 담양에서 오래된 전통음식 ‘토하젓’을 젊은 세대의 밥상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특별한 맛 실험이 펼쳐졌다.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담양지부는 지난 9월 6일 ‘전통 토하젓 맛 워크숍과 웰 다잉’을 주제로 체험행사를 열고, 지역의 전통 발효음식인 토하젓을 현대적인 식문화와 연결하는 자 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단순히 토하젓을 만들고 시식하는 데 멈추지 않고, ‘전통음식을 어떻게 하면 청 년세대가 일상에서 즐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참가자들이 직접 그 답을 찾아가는 참여형 워크숍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참가자들은 토하젓과 함께 김, 밥, 오이, 당근 등 친숙한 식재료를 활용해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 보고 서로 맛을 평가했다.
토하젓을 밥반찬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김밥이나 한입밥, 채소를 활용한 메뉴로 확장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토하는 깨끗한 민물에 서식하는 작은 민물새우류로, 이를 소금과 양념 등으로 발효시킨 토하젓은 남 도지역의 대표적인 향토음식 가운데 하나다.
과거에는 밥상에 흔히 오르던 음식이었지만 식생활 변 화와 간편식 소비 증가, 젓갈류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층의 증가로 점차 일상 식탁에서 멀어지고 있 다. 이 때문에 이번 워크숍은 ‘전통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보다 ‘전통을 누가 다시 먹게 할 것인 가’에 초점을 맞췄다.
전통음식은 기록하거나 전시하는 것만으로는 전승 되지 않는다. 다음 세대가 맛보고, 자신들의 방식 으로 재해석하고, 다시 밥상에 올릴 때 비로소 살아 있는 문화가 된다
토하젓 역시 조상들의 음식 이라는 설명에 머물기보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음식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사에서는 전통음식 체험과 함께 ‘웰다잉’에 대한 강의도 마련됐다. 최윤지 박사는 웰빙과 웰다잉을 주제로 삶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과 삶의 마지막을 품위 있게 준비하는 것의 의미를 참가자들과 나눴다.
지역 고유의 음식을 다시 발견하는 것 역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날 행사는 토하젓을 단순한 ‘옛 음식’이 아닌 세대를 이어주는 문화자산으로 바라봤다는 점 에서 주목할 만하다.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담양지부장(곽경자)은 "할머니와 어머니의 밥상에 올랐 던 토하젓이 이제는 김밥과 주먹밥 그리고 샌드위치 등 새로운 모습으로 청년들의 식탁에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통은 그대로 멈춰 있을 때보다 시대와 만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낼 때 더욱 오래 살아남는다. 담 양에서 시작된 작은 토하젓 맛 워크숍은 그래서 단순한 음식 체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역의 오 래된 맛을 오늘의 밥상으로 옮기고, 다시 다음 세대로 연결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토하젓을 청년 밥상으로.’ 담양 슬로푸드가 던진 이 짧은 화두는 지역 전통음식의 세대 전승을 위 한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다. 청년들이 토하젓을 직접 맛보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조리하며 일상의 음 식으로 받아들일 때 전통의 맛은 다음 세대의 밥상으로 이어진다.
담양에서 시작된 이번 맛 실험이 토하젓의 새로운 쓰임을 넓히고, 지역의 오래된 음식문화를 오늘의 식생활 속에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지 전통음식과 웰다잉은 얼핏 전혀 다른 분야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날 두 프로그램을 관통한 공통된 주제는 ‘잘 살아가는 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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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천천히 먹고, 지역의 음식문화와 자연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삶을 돌아 보는 것은 슬로푸드 운동이 추구하는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빠르고 편리한 것만을 좇는 식문화 속 에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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