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가격 체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탄소비용은 기업 수익성과 직결되는 핵심 경영 변수이며 재생에너지 기반의 탈탄소화, 공정 혁신 및 전환금융 도입 등을 통해 전남 산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연구원(원장 김영선)은 30일 「JNI 이슈리포트」 ‘탄소가격제도와 연계한 전남의 산업부문 저탄소 전환 방향’을 발간해, 기후변화주간 및 녹색대전환 국제주간(4. 20.~25.)을 맞아 전남이 저탄소 전환의 선도 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한 산업부문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부터 제4차 배출권거래제(2026~2030) 시행,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전환기간 종료 및 인증서 구매 의무 본격화로 인한 탄소경제 전환의 분기점을 맞이함에 따라, 정부는 탄소 감축, 재생에너지, 공정전환, 기술개발, 금융·세제 지원을 ‘산업경쟁력 재설계’의 관점에서 통합하는 ‘K-GX(대한민국 녹색전환) 전략’에 전격 착수했다.
전남은 광양·여수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 집약 산업이 밀집해 있는 동시에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유상할당 확대 및 총량 축소에 따른 비용 구조의 변화 등 탄소가격제의 본격화에 따른 산업 전환 압력과 전환 기회가 동시에 집중되는 저탄소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먼저 전남 산업부문의 탄소비용 리스크를 투자가치로 전환하기 위한 유형별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집중관리형 산업(철강, 석유화학 등)은 탄소 발생지 원칙에 기초한 탄소 수익의 지역 환류와 전환금융 도입을 통해 공정 전환 리스크를 분담하고, 전환 인프라 확산형 산업(전력망, 재생에너지 등)은 계통 수용성 강화 및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통한 생산-수요 연계형 RE100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신성장 동력형 산업(배터리, e-모빌리티 등)은 글로벌 규제 대응을 위한 탄소 데이터 주권 확보와 배터리 순환 경제 생태계 조성으로 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전남형 저탄소 산업 전환을 위한 2대 핵심 축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탈탄소화(RE100 클러스터 구축) ▲수소환원제철 및 CCUS* 중심 공정 전환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산업 탈탄소화 및 한계 돌파형 공정 전환을 통해 산업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 CCUS: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저장 기술(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특히 전남은 광양 제철, 여수 석유화학단지 등 대규모 탄소배출 산업 기반과 항만·에너지 인프라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수소환원제철과 CCUS 실증을 연계해 탄소 다배출 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이끌어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탄소경제 모니터링 체계 구축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탄소비용의 지역 환류 ▲지자체 주도 전환금융 도입 등 에너지·산업 전환 대응을 위한 3대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배출권 경매 수익과 정책금융을 활용한 전환금융은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산업 전환을 촉진하는 핵심 수단으로 제시됐다.
박미숙 전남연구원 연구위원은 “탄소가격 시대에는 탄소비용을 단순한 규제가 아닌 투자와 경쟁력의 요소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남은 탄소비용의 지역 환류와 전환금융을 기반으로 산업 전환 리스크를 분담하고, RE100 클러스터와 수소·CCUS 기반 공정 혁신을 병행해 저탄소 전환의 선도 지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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