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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풀이 되는 대형 안전사고, 이번 기회에 발본색원해야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2010-09-02
대변인 김동윤 .
오늘 아침 기장군 정관신도시 신축상가 건물에서 크레인에 탑승해 유리 부착 작업을 하던 노동자 4명이 크레인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바닥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더 구체적인 조사가 이어지겠지만, '크레인의 기준적재량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전국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크레인 자체에 사람이 탑승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고, 관행상 최대 2명 정도가 크레인에 올라 작업하는데 이번 사고는 4명이나 탑승한데다 적재한 대형유리의 무게를 합하면 기준적재량을 한참 초과한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고공 작업시 안전 관리 책임자의 입회하에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도 의문입니다. 관계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안전관리의 문제점이 드러나면 관리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합니다.

부산지역 대규모 공사현장의 사건사고가 끝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북구 화명동 롯데 캐슬아파트 공사 현장의 붕괴 사고와 지난 7월, 해운대 현대산업개발 주상복합아파트 공사현장의 추락사에 이어 오늘 정관신도시의 사고까지 연이어 대형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산지역 건설현장의 사고가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참사'라는 것입니다. 공사현장의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은데다 원청의 관리감독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사건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준수했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산지역에서 대형 안전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건설사와 관계당국이 대책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고의 원인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은 외면한 채, 사태를 봉합하기에 급급했던 과거의 전철을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부산시가 '부산에서 더 이상의 대형 안전사고는 없다'는 자세로 적극 나서야 합니다. 허남식 시장은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 4월, 화명동 롯데 캐슬 사고 당시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TF 팀을 구성해 대책마련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에 일어난 해운대와 정관신도시의 사고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부산시가 대형 건설사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대형 안전사고를 발본색원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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