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주 igj2668@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강게주] 나주교육지원청 생활권역별 학교자치지구 제1권역인 나주중학교(교장 박세아), 금성중학교(교장 이수인), 나주고등학교(교장 강대창), 나주상업고등학교(교장 추준길), 금성고등학교(교장 나호연), 나주공업고등학교(교장 김향운)의 독서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6월 11일(수)에 진행된 ‘독서·인문 프로그램’이 성료됐다.
< 『타오르는 강』과 『징소리』의 문순태 작가와 1권역 학생들>(이하사진/나주교육지원청 제공)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책을 매개로 인문학적 성찰과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마련된 자리로, 특히 한국 근·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문순태 작가와의 만남이 중심 행사로 진행됐다.
문순태 작가는 영산강을 배경으로 호남 민중들의 역사와 삶을 문학적으로 풀어낸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과 『징소리』 등을 집필한 중견 작가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작품 창작의 배경, 작가의 시선이 머문 장소들, 문학이 지닌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진지한 메시지를 전했다. 학생들은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문학을 향한 진정성과 시대를 관통하는 문학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 『타오르는 강』과 『징소리』의 문순태 작가와 1권역 학생들>
이번 작가와의 만남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 작품 속 배경이 된 영산강을 직접 체험하는 현장 중심의 인문 탐방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황포돛배를 타고 영산강을 따라 흐르며, 문학 속 공간이 어떻게 창작의 토대가 되었는지를 온몸으로 느끼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는 글과 현실, 상상과 실제가 만나는 지점에서 문학적 감수성을 깊이 있게 자극하는 순간이 되었다.
이어 학생들은 ‘타오르는 강 문학관’을 찾아 문순태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더 가까이에서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설뿐 아니라 시집, 친필 원고, 인터뷰 기록 등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작가의 삶과 철학, 그리고 시대를 꿰뚫는 문학적 시선을 살펴보았다. 현장에서는 해설가의 설명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했으며,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감상을 나누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참여했다.
<영산강 황포돗배 체험 중인 1권역 학생들>
이번 ‘독서·인문 프로그램’은 문학 읽기와 지역 체험, 작가와의 대화가 어우러진 입체적 독서 체험 프로그램으로, 참여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책으로만 보던 작가와 실제로 대화를 나누고, 소설 속 배경을 직접 눈으로 보며 체험하니 책이 훨씬 더 깊이 다가왔다”는 한 학생의 소감처럼,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선 인문학적 성장의 계기가 되었다.
나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문학과 지역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독서의 즐거움과 인문학의 가치를 함께 느끼는 프로그램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독서 역량과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인문 체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타오르는 강 문학관에서 1권역 학생들>
한편, 생활권역별 학교자치지구 제1권역의 독서·인문 프로그램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연계해 운영하는 지역 맞춤형 독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자기 성찰 능력과 사회적 공감 능력, 창의적 사고를 함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도 독서와 체험을 융합한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을 통해 책 읽는 학교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