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그동안 국내외 언론사의 다양한 프로그램 방송에 이은 결과로 최근에는 울산방송 ‘광주의 가볼만한 명소 탐방’과 SBS 대표 여행 프로그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촬영팀까지 고려인마을을 찾아 촬영에 돌입하는 등 뜨거운 취재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8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6일 울산방송이 ‘광주의 가볼만한 명소’를 주제로 마을 곳곳을 소개하며 고려인의 아픈 이주 역사와 현재의 공동체 삶을 집중 촬영한 데 이어, 7일에는 SBS 제작진도 마을을 찾아 본격적인 촬영에 나섰다.
이들은 고려인마을관광청 해설사들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마을이 지닌 역사적 상징성과 문화적 다양성, 그리고 공동체가 일궈낸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간직한 마을 곳곳을 돌며 꼼꼼히 영상에 담았다.
특히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팀은 고려인마을 주요 명소인 고려인문화관, 문빅토르미술관, 중앙아시아 테마거리, 고려방송, 홍범도공원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고려인의 지난 150년 이주 여정을 비롯해 그 속에 녹아 있는 디아스포라의 정체성과 문화 유산을 입체적으로 촬영했다.
현장을 찾은 카메라맨들은 “이 마을은 단순한 이주민 거주지가 아니라, 역사의 아픔과 회복을 함께 간직한 살아 있는 교육의 현장”이라며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이 고려인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한국 속의 세계를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광주의 변방이라 여겨졌던 이 작은 마을이 이제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역사문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며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공존과 연대, 치유와 희망을 나누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인마을은 1937년 스탈린 정권의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에 뿌리를 내린 고려인 후손들이 조국으로 돌아와 정착한 국내 유일의 고려인 공동체다. 현재 약 7천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다양한 역사문화시설과 교육기관,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인이 주목하는 마을공동체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마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려인마을 골목여행’, ‘중앙아시아 테마거리’, '고려인마을특화거리',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 작품 상설전시’ 등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개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오는 하반기에는 국내외 방송사와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와 역사문화교류 프로젝트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고려방송: 안엘레나 (고려인마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