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금 kangske19@naver.com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광주지부(지부장 이서연)와 광주남지부(지부장 서현미)가 연합으로 지난 5월 31일 ‘제7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광주지역 예선을 시화문화마을 문화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형형색색의 크레파스와 진심 어린 마음으로 그려낸 그림 속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평화를 향한 순수한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광주지부(지부장 이서연)와 광주남지부(지부장 서현미)가 연합으로 지난 5월 31일 ‘제7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광주지역 예선을 시화문화마을 문화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이 대회는 평화문화 확산을 위한 국제 행사로 매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전쟁 없는 세상을 상상하며 평화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지구촌 전쟁 종식의 필요성과 평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다.
이번 광주 예선에는 지역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등 약 400명이 참석해 ‘평화 실현을 위해 내가/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주제로 전쟁 없는 세상, 문화 다양성 존중, 지구 환경 보호 등 다양한 시각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행사장에는 ‘DPCW’(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를 주제로 한 홍보 부스가 마련돼 참가자의 눈길을 끌었다. DPCW는 무력 충돌 없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국제 선언문으로 ▲분쟁의 예방 ▲분쟁의 해결 ▲분쟁의 종결을 포함한 10조 38항으로 구성돼 있다.
부스에서는 DPCW 10개 조항을 주제로 한 전시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평화 원칙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퀴즈, 빙고 게임, ‘평화를 낚는 아이’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모든 활동은 ‘평화 스탬프’를 찍어주는 방식으로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고, 참가자들은 놀이를 통해 평화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며 자신만의 실천 의지를 표현했다.
대회에 참가한 김영찬(12)군은 “그림을 그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평화 실천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부모 조현정(41, 광산구 첨단동)씨는 “어린이들이 평화를 그림으로 표현하며 그 의미를 배워가는 과정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서연 IWPG 광주지부장은 “전쟁은 단지 땅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파괴한다. 상처는 보이지 않지만 그 어떤 잿더미보다 깊고 오래 남는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는 평화적 감수성을 체험하고 우리 일상에서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선대회 참가 작품은 6월 중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된다. 부문별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세계 각국의 우수 작품과 함께 국제 전시 무대에 올라 그림을 통해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IWPG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글로벌소통국(DGC)에 등록된 국제 NGO로, 전 세계 122개국에 115개 지부를 운영하며, 68개국 800여 개 협력 단체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세계 평화 실현’을 비전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평화문화 전파, 여성 평화 교육, DPCW 법제화 지지 활동 등을 통해 지구촌 평화를 위한 연대와 실천을 확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