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최근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떠오르며, 마을 홈페이지 접속자 수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전남인터넷신문]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최근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떠오르며, 마을 홈페이지 접속자 수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4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본격 운영 중인 체험형 ‘고려인마을 골목여행’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면서, 홈페이지 일일 방문자 수가 기존 6-7만 명에서 최근 11-12만 명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고려인마을을 방문하기 전, 프로그램 정보와 여행 코스를 온라인에서 미리 확인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고려인마을은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동포들이 정착한 마을로, 80여 년에 걸친 중앙아시아 이주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조상의 땅을 다시 찾아 광주에 정착한 이들은 지금, 공동체와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마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문빅토르미술관, 고려인문화관, 고려방송, 홍범도공원, 중앙아시아테마거리, 고려인특화거리 등 주요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된 ‘골목여행’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역사 교육과 문화 체험, 공동체 이야기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가족 단위 방문객, 청소년 체험단,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계층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며 “이들이 사전에 여행 정보와 코스를 파악하려고 홈페이지를 찾으면서 접속자 수도 자연스럽게 폭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려인마을은 단순한 볼거리 중심의 관광지가 아니라, 디아스포라의 아픔과 회복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역사 현장”이라며 “하반기에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과 다양한 영상 콘텐츠 등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국내외 방문객의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광객 1천만 시대를 꿈꾸고 있는 고려인마을은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아, 광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인프라 확충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고려방송: 안엘레나 (고려인마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