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대화엄사 교구장 우석스님은 2025년 6월 13일(금요일)부터 7월 27일(일요일)까지 “연화(蓮華)展 (부제 구도적 예술가)” 이라는 주제로 화엄사 경내 성보박물관과 보제루에서 전시회를 하며 오프닝 행사는 2025년 7월 3일(목요일) 오후 3시 보제루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 기획자 신은주씨는 “불교에서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고결한 꽃'으로, 고통과 번뇌를 딛고 피어나는 깨달음의 상징이다. ‘연화(蓮華) 展 - 구도적 예술가’는 이 같은 연꽃의 상징성을 현대 예술로 확장하여, 창작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내면의 고통과 그로부터 피어나는 예술적 성취를 조명한다고 전시 의미를 부여 했다.”
한편 전시회 참여 작가는 아방가르드 무용가(교육자, 명상가)가로 알려진 홍신자 씨, 아방가르드 무용가(예술 경영인, 명상가, 작곡가, 디자이너, 공연 및 전시 기획자) 신은주씨, 현대 미술가 이상용씨, ‘살갗 아래의 해변’의 김도희씨, ‘Trans-Society Project’의 강석호씨가 참여하여, 각기 다른 시선과 매체를 통해 '피어남'의 과정을 풀어낸다.
교구장 우석스님은 이번 전시가 “웅장한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 고찰 화엄사의 공간적 맥락에서 작품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정신을 깊이 있게 더욱 풍부하게 전달 될 것이며, 전통과 현대, 종교와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하였다.”
전시 참여 작가 소개
홍신자 Hong Shin Ja
아방가르드 무용가, 작가, 교육자, 명상가
대표작 : 미궁, 제례, 순례자 등
대한민국 최초의 아방가르드 무용가이며 세계적인 전위예술가로 활동하며 예술가이기 앞서 구도자의 삶을 살아왔다. 인도구루 오쇼 라즈니쉬의 첫 아시아 여성 제자로 아쉬람에서 다년간 머물렀다. 황병기, 존 케이지, 마가렛 렝 탄. 백남준, 마사루 소가 등과 작업했다.
이번 화엄사 보제루에 전시되는 스틸컷오마쥬와 비디오아트는 팔십대의 홍신자가 연민과 자비. 그리고 고통의 형상. 성모 마리아가 품었던 그리스도의 무게를 절도있는 움직임으로 표현한 <피에타> 공연에서 비롯되었다.
신은주 Shin Eun Tu
아방가르드 무용가, 예술경영인, 명상가, 작가, 작곡가, 디자이너, 공연 및 전시 기획자
대표작 : For LeeSang(시인 이상 추모곡), 예술적인 너무나 예술적인 (아트 퍼포먼스), The Diverse Faces of Love(춤), 예술단편영화 초월 등
차세대 아방가르드 무용가이자 작가이며 그녀의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온전히 깨닫는 각성의 상태에 이륾이다. 구도자의 삶을 살아가는 도구로 2번의 포이상 공연에서 피아노, 미니하프, 목소리, 춤, 배우들을 이용해 나약한 인간의 처절한 고뇌를 부르짖었고 단편예술영화 <초월>은 파리 출신 감독들과 함께 아름다운 삶조차 거부하고 초월을 꿈꿨으며ᅠ'예술적인 너무나 예술적인' 퍼포먼스에선 내면의 질문들을 스스로 낱낱히 파헤치는 작업을 했다.
보제루에서 선보이는 그녀의 비디오아트 오마쥬 영상 작품은 포이상, 예술적인 너무나 예술적인, 초월, 사랑의 다양한 얼굴들이란 작품을 연속으로 플레이한다.
이상용 Lee Sang Yong
현대 미술가
대표작 : 시리즈
운명을 주제로 작업해 온 그는 고정되지 않은 세계 속에서 만남과 인연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흐름을 시각화한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성을 탐구하고 그 경계를 묻는 비판적 질문들은, 작가가 예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마주치며 겪는 창작의 고통을 드러낸다. 그의 작업은 시간 속에서 축적된 흔적을 통해 삶의 궤적과 그 안의 희망을 조용히 환기시키며 , 보편적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를 제안한다.
김도희 Kim Do Hee
대표작 : <살갗 아래의 해변>
감각, 노동, 물질을 넘나드는 그녀의 작업은 해체와 재구성, 후각과 진동을 매개로 공의 개념을 드러낸다. 부산 영도의 기억과 선박 수리의 현장을 예술로 전환하면서, 감춰졌던 시간과 몸의 이야기를 끌어올린다. 페인트층 아래 숨어 있던 색들이 드러나는 과정은, 예술가가 직면하는 창작의 고통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감각적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강석호 Kang Suk Ho
대표작 :
그는 자연과 문명의 충돌과 해체 과정을 통해 무상의 순환과 존재의 허무를 시각화한다.
흰개미가 불경을 갉아 만들어낸 형사은 인간이 신성하게 여겨온 지식조차 소멸하는 섭리를 드러내며, 창작과 해체, 소멸과 재생이 반복되는 예술의 본질적 흐름을 은유한다. 그의 작업은 진흙 속에 피어나는 연꽃처럼, 침묵 속에 자리한 예술의 강인한 존재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