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개최 중인 ‘고려인 한글문학 특별전’이 국내외 관람객들의 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전남인터넷신문]해방 후 태어난 2세대 중 일부는 중앙아시아로 이주해 고려인 정체성과 모국어를 지키기 위해 언론과 문학의 길을 걸었다. 이들은 고려일보 기자와 작가로 활동하며 한글문학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전력을 다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이정희 작가(1946~)가 있다. 그는 사할린 한인 최초로 중앙아시아 고려인 모국어 신문사에 입사한 인물로, 1966년 첫 작품 발표 이후 2022년까지 30여 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작가, 기자, 번역가로 활약했다.
그의 단편 「아름다운 심청」은 1971년 발간된 『사월의 햇빛』에 수록되며 고려인 여성 작가로서는 최초로 단행본 등재 기록을 세웠다.
또 다른 주목할 인물은 김성조 고려일보 부주필(1946~)이다. 그는 사할린 출신 한인 중 마지막으로 고려인 모국어 신문사에 입사한 인물로, 소련 해체 직후의 혼란기에도 언론사의 중심을 잡으며 수차례 폐간 위기 속에서도 고려일보를 지켜냈다.
김 부주필은 지금의 고려일보가 중앙아시아 고려인 사회의 대표적인 민족언론지로 남을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진 주역이다.
이들의 헌신을 기리는 자리로, 고려인문화관은 오는 11일(금) 오후 3시 고려인마을커뮤니티센터에서 이정희 작가와 김성조 부주필을 초청한 토크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 인물은 토크쇼에서 사할린 고려인의 삶과 문학, 그리고 민족언론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낯선 이국 땅에서도 모국어를 지키고 가꿔온 고려인의 뜨거운 열정과 민족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많은 이들의 관심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 (고려인마을) 기자
-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