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금 kangske19@naver.com
지난 2일 신천지 여수교회는 교회 주변인 화장동 주변 상가 일대에서 ‘2025년 지역 상권 살리기’ 활동을 진행했다.[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물가가 오르면 외식비부터 줄인다’라는 말처럼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 악화로 전남지역 상권도 무너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2024년 12월에 발표한 ‘최근 폐업 사업자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00만 명에 육박하는 자영업자가 폐업했다. 경총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폐업률(9.0%)을 기록했다. 특히 음식업(16.2%), 소매업(15.9%)처럼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업종의 폐업률이 높았다.
이러한 경제 불황 속에 여수 시민들이 힘을 모아 지역의 경제 상권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베드로지파 여수교회(담임 김충길·이하 신천지 여수교회)는 지난 연말에 이어 지난 2일 교회 인근 화장동, 선원동, 소라면 일대 음식점 30곳을 이용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돕고 지역 경제 회복에 동참했다.
오전 예배를 마친 1200여 명의 교인은 삼삼오오 모여 점심 식사를 위해 단체 예약한 음식점을 방문했다.
지난 2일 신천지 여수교회 교인들이 ‘2025년 지역 상권 살리기’ 일원으로 화장동 주변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모습. 특히 여수교회는 단순히 캠페인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사에 참여한 성도들은 더 많은 사람이 가게를 이용하고 찾을 수 있도록 직접 SNS를 통해 방문한 음식점의 사진과 후기를 공유했다.
화장동에서 20년 이상 백반집을 운영해 오고 있는 음식점 사장 김양원(가명・남・60대) 씨는 “경기가 너무 안 좋아 당장 매출 증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렇게 많은 분이 저희 가게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덕분에 한숨 돌릴 수 있었다”며 캠페인을 진행한 여수교회에 고마워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신천지 여수교회와 유대감도 더욱 깊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라희(여・30대・여수시 선원동) 씨는 “우리 동네의 작은 가게들이 사라지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저도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면서 “우리가 함께 힘을 모으면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신천지 여수교회 교인들이 ‘2025년 지역 상권 살리기’ 일원으로 이용한 식당에서 핸드폰으로 음식 사진을 찍는 모습. 아이와 함께 참여한 황연희(여・40대・여수시 소라면) 씨는 “이렇게 작은 행동 하나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식구(食口)란 함께 살면서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인데, 이렇게 교회에서 만난 식구끼리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김충길 여수교회 담임강사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지역 상권 살리기’ 캠페인을 두 번째로 진행하게 됐다”며 “신천지 여수교회는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처럼 주변 상인과 주민을 소중한 이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힘을 모은다면, 어려운 시기를 모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자영업자가 힘을 얻고,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여수교회는 ‘지역 상권 살리기 캠페인’을 통해 지난 12월과 2일 이뤄진 캠페인을 통해 총 50여 곳의 주변 음식점과 카페를 방문해 주말 매출 증가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