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동계체육대회 전남 소속’의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인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번째 메달을 획득하는 저력을 뽐냈다.
전라남도체육회(회장 송진호)에 따르면, 예카테리나는 13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계주 4×6㎞ 경기에서 고은정(전북체육회), 일본 태생의 우리나라 선수인 아베 마리야(포천시청), 정주미(포천시청)와 팀을 꾸려 1시간29분27초3의 기록으로 중국(1분29초6초3)에 이어 2위에 골인했다.
지난 11일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던 예카테리나는 이로써 이번 대회 2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1시간30분1초9에 결승선을 끊은 카자흐스탄이 차지했다.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던 예카테리나의 기세는 매서웠다.
또한 예카테리나는 한국 바이애슬론 선수가운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2개를 따낸 첫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아울러 한국 바이애슬론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따낸 것은 1999년 강원 대회(동메달 2개) 이후 26년 만이다.
한국 대표팀은 2번 주자 예카테리나가 달린 12㎞ 지점까지 선두를 지켰고, 3번 주자 아베도 1위로 질주했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정주미는 중국, 카자흐스탄에 추격을 허용하며 3위로 잠시 내려앉았으나, 22㎞ 지점에서 카자흐스탄을 제치고 역전에 성공해 2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한편, 예카테리나는 지난 2017년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때부터 전남으로 출전해오다, 제100회와 102회 대회때 경북으로 2년간 소속팀을 변경했으나, 이후인 제103회 대회때부터 줄곧 전남 소속으로 출전해왔다.
그동안 금메달 10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를 전남에 안겼다.
예카테리나는 오는 18일부터 개최되는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때도 전남 소속으로 출전, 금메달 3개(여자일반부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집단출발, 혼성계주) 획득을 노리고 있다.
특히, 김상욱(54․전남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 전라남도체육회 바이애슬론 감독)이 지난 1990년 제2회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되어, 예카테리나와는 ‘사제지간 AG 메달 주인공 신화’를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