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2025년 새해를 맞아 고려인마을을 방문하는 전국 공무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일 2025년 제1기 5급 승진리더과정 연수생들이 고려인마을을 찾았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세계인의 관심 속에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고려인마을을 찾은 연수생들은 마을 해설사와 지역 예술가들의 안내를 받아 최근 광산구가 고려인마을 세계화를 목표로 완성한 공공미술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광산구가 추진한 공공미술프로젝트를 맡아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올해 초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해 이번 연수에 참가한 채와라 광산구 아동청소년과장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연수생들은 고려인문화관을 방문해 김경림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마을 형성과 발전 과정, 그리고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 동포들이 겪어온 피어린 역사를 돌아봤다. 고려인문화관은 현재 고려인관련 희귀유물 1만2천여 점이 소장되어 있어 고려인 후손들의 정체성과 역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역사, 1937년 스탈린 정권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비극, 그리고 이들이 다시 광주에 정착하기까지 여정을 한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이다.
이후 연수생들은 공공미술 참여 작가들의 안내를 받아 최근 마을 곳곳에 조성된 중앙아시아 조형물과 벽화를 살펴보며, 고려인마을의 문화적 색채와 예술적 가치를 직접 체험했다.
이어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이 상주하는 미술관을 방문해, 고려인의 강제이주 역사를 담은 작품들을 감상했다. 문 화백은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융합해 표현하는 예술세계를 구축했으며, 그의 작품을 통해 연수생들은 고려인의 삶과 고난을 예술적으로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연수생들은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한 지도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고려인 동포들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주해야 했던 피어린 삶과 그 속에서도 끈질기게 이어온 생존과 정체성 유지에 관련된 이야기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연수생들은 고려인들의 험난한 역사적 여정을 이해하고, 고려인마을의 문화적 가치와 지역사회 역할을 되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에 광산구는 앞으로도 고려인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광주의 새로운 명소 광주 고려인마을의 세계화를 위해 앞장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려방송: 양나탈리아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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