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주 igj2668@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고흥군 고흥읍 고흥병원 굴다리 옆 쪽에 마련된 회전교차로가 당초 건설 때부터 근시안적인 공사로 신설돼 통행의 불편을 탓하는 여론이 비등했었다
이 회전교차로는 녹동과 군청방면에서 분청박물관으로 가는 차량과 고흥읍 시가지에서 순천이나 광주방면으로 운행할 차량들이 4차로 국도를 이용하기 위해 거쳐 가야하는 회전교차로 이기 때문에 차량이용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이 회전교차로는 건설 당시부터 운전자들의 운전 편의를 무시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적 공사라는 혹평을 받는 공사로 운전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그도 그럴 것이 고흥읍내에서 광주나 순천등지로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회전교차로를 이용해 국도 15호선 4차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넓지 않은 부지에 설치된 이 회전교차로의 지름이 20M에 달해 1차로 밖에 되지 않은 좁은 면적에다 거의 280도 가량을 회전해야 만 4차로 진입이 가능한 상태여서 대형차량은 회전이 불가능 할 뿐 아니라 소형차량들도 운행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
이같은 도로여건에 운전자들의 불평이 자자하자 2021년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비 1천5백만 원을 들여 4차로 진입램프와 송곡마을 진입 도로 사이에 있는 소하천 약 5M 가량을 복개를 하는 개선공사를 했다
그러나 이같은 개선공사에도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자 다시금 지난해 9월 사업비 1천만 원을 추가로 투입해 로타리 내 화단의 반경을 당초 20M에서 10M로 축소하는 2차 개선공사를 실시해 차량의 회전을 용이토록 했다
이렇게 두 번에 걸친 보완 공사에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자 운전자들의 불평이 터져나오고 있는데 Y씨(70대‧남‧고흥읍)는 “쥐 소금먹듯 찔끔찔끔 공사를 할 것이 아니라 복개만 10미터쯤 더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20여년째 영업용 트럭을 운전하고 있다는 K씨(46‧남‧고흥읍)는 “두 번의나 보완공사를 해놓은 게 이 모양이라면서 공사를 할 때는 처음부터 운전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검토해서 해야만 하는데 그저 멋대로 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고 관계 당국의 근시안적 공사시행을 꼬집었다
위와같은 사례에 보는바와 같이 관계당국에서는 우선 개선공사에 들어가기 전 먼저 과학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한 안전운전과 운전용이성 등을 사전에 충분한 검토는 물론 운전자들의 의견수렴이 있어야 함에도 이러한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고 진행됐다는 강한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이 회전교차로의 효과적인 개선을 위해 현재와 같이 회전반경을 줄이는 방법보다 운전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몇가지 방법을 열거해 본다.
첫째는 4차로 진입램프와 송곡마을 진입도로사이에 있는 소하천을 지금보다 5~10M 가량 더 복개를 하면(위 두번째 사진 참고) 회전각도를 훨씬 줄일 수 있어 운전을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둘째, 4차로 굴다리와 로타이 사이에 철재로 된 통행차단시설을 신설했는데 차라리 회전로타리를 사진의 화살표 방향과 같이 굴다리 쪽으로 2~3M 가량 가깝게 옮겨서 설치했더라면 차량의 회전이 100도 이하로 크게 줄어들어 4차로 진입차량은 물론 분청박물관과 송곡마을, 자동차운전학원으로 운행하는 차량들의 운행에도 보다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위와 같은 방법으로 개선공사가 진행됐더라면 철재 통행차단시설 사업비는 절감되고 이용효과는 배가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흥군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도로가 될 수 있도록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과 고흥경찰서 교통안전심의회의 자문을 받아서 개선책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아무튼 군민의 혈세로 시행되는 각종 사업의 추진에 있어 시행전에 보다 세밀한 계획수립과 충분한 검토후에 실시해야 시행착오의 우(愚)를 범하지 않고 당초의 기대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