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주 jnnews.co.kr@hanmail.net
2024년에도 크고 작은 화재와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람이 많이 발생했다.
경기도 화성 리튬배터리 공장화재로 근로자 23명이 사망하였고 인천 서구 청라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일상 속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되었으며 서울역 보행자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역주행 사고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2024년 12월 29일,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무안공항 대형 참사는 연말의 공기를 더욱 차갑게 만들었다.
‘갑진년’ 한 해를 보내고 '푸른 뱀(靑蛇)의 해‘라고도 부르는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았다.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과거의 각종 안전사고를 거울삼아 시민 모두가 화재 예방을 실천하며 안전문화를 정착해 더 이상 소중한 가족, 직장동료가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짐해야 할 시기다.
그동안 ‘나 하나쯤이야’, ‘이러면 되겠지’, ‘괜찮겠지’라는 사고방식으로 인해 화재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하여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 보내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했다.
생활편의주의로 생활 주변에 위험요소가 많이 잠재하고 있는 만큼 안전의 주체는 행정관서가 아닌 우리 개개인이라는 인식이 뿌리박혀야 한다. 그래야 내 자신, 가족, 직장동료가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속담처럼,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불조심 표어처럼 다른 사람이 바보처럼 ‘기우(杞憂)’라고 할지언정 안전에 있어서 돌아보고 확인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안전’이라는 두 글자는 우리가 미리 생각하고 준비했을 때 가정과 직장을 행복하게 지켜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을사년’에는 인재(人災)에 의한 안전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