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광주 고려인마을은 지난 19일 월곡고려인문화관 주민소통방에서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 빅토르 화백을 초청해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국 전래동화집에 삽입된 문 화백의 삽화 제작 과정을 듣고, 직접 그림을 그려봄으로써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자녀들이 한민족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계승 발전시키고자 마련됐다.
따라서 이날 행사에는 고려인마을청소년문화센터 소속 청소년들과 김병학 관장, 정진산 고려인마을해설사회장, 마을 주민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빅토르 화백의 삽화가 삽입된 한국 전래동화집은 2019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출판된 작품으로, 고려인 유콘스탄틴이 러시아어로 번역해 고려인사회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행사의 첫 순서는 김 에브게니 씨의 러시아어 동화 낭독으로 시작됐다. 이후 문 화백은 자신의 작품 세계와 한국 전래동화에 담긴 깊은 전통과 문화적 가치를 삽화로 표현한 경험을 공유하며, 창작 과정에서 느낀 감동과 영감을 전했다.
이어지는 순서로, 청소년들은 문 화백의 지도 아래 종이가면에 자신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활동은 참여자들에게 창의성과 자아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또한 청소년들은 각자의 개성을 반영한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내 행사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행사를 주최한 김병학 관장은 "이번 행사는 문 빅토르 화백과 함께 한국 전래동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고려인 마을 청소년들이 예술적 감수성과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마련했다“ 며 ”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통해 고려인 마을 주민과 청소년들이 한민족의 자랑스런 후손으로서 긍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문 빅토르 화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려인 화가로, 그의 작품은 중앙아시아와 한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융합한 작품을 톡특하게 표현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고려인 마을 주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과 고려인 디아스포라 간 문화적 연결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통해 주민들과 청소년들의 문화적 역량을 증진하고, 지역 사회와 소통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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