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열 seoseo8824@naver.com
[전남인터넷신문/서성열기자]순천시(시장 노관규)는 호남기독교 100년의 성지 매산등 근대문화유산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독교역사박물관 상설 교육공간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지난 한 달간 조성을 완료하고 매산등 체험교육실과 VR체험존, 묵상의방(사경실)을 새롭게 설치해 16일부터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매산등 체험교육실은 종래의 관람객 대기 장소로 사용하던 휴게실을 교육과 전시, 휴식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개편했다. 매산등 선교마을의 역사와 근대교육·의료·기독교 문화유산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고, 우리나라 최초인 플로렌스 선교사의 식물도감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와 영상을 복합 연출했다.
VR 체험존은 ‘VR로 체험하는 100년 전 매산등 이야기’라는 주제로 ▲프레스턴 선교사와 함께 떠나는 매산등 근대문화유산 VR 투어 ▲남녀의 예배 공간이 분리된 초기 ‘ㄱ’자 교회 예배 체험 ▲윌슨 선교사의 포드 자동차를 타고 매산등 옛길 VR 드라이브 투어를 체험할 수 있다.
묵상의 방은 한국 교회의 오랜 전통인 성경 필사와 묵상을 체험할 수 있는 전용 공간으로 개인이 성경책을 구하기 어려웠던 근대 시기 한국교회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던 사경회(査經會) 운동을 박물관의 체험활동으로 구성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 순천 근대교육과 의료·기독교 역사를 상설로 체험하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체험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물관에서는 이번 체험교육실 조성을 기념해 ‘성경필사 1기반’을 모집해 운영한다. 체험 참가자에게는 초기 선교사들이 번역 완성한 잠언과 요한복음 필사 노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체험을 희망하는 분은 30일까지 순천시 기독교역사박물관(061-749-4530)으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