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광주 고려인마을은 지난 12일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마을주민과 선주민 간 소통을 강화하고, 함께 만드는 마을 문화 정착을 위해 ‘월곡반상회’를 개최했다.
14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문화관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반상회는 고려인마을 주민과 선주민, 그리고 지역사회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을 공동체 가치를 되새기고, 고려인마을이 꿈꾸는 1천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할 마을 비전과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고려인마을은 일제강점기와 1937년 스탈린에 의한 중앙아시아 강제이주를 겪은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들이 마을공동체를 이룬 후 그들의 삶과 역사를 보여주는 곳으로, 고려인동포 7천여명이 살아가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몇 년 사이 고려인마을이 광주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아 마을을 찾는 관광객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고려인들의 역사와 문화, 삶의 모습을 알리기 위한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따라서 월곡반상회에 참석한 선주민과 고려인동포, 지역사회 인사들은 관광객 맞이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며 마을의 문화적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지를 모색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행복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관광객 1천만 시대를 대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서로의 지혜를 모아가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강화하고, 선주민과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단순 방문을 넘어 깊이 있는 체험과 고려인 역사와 문화에 공감 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거듭날 방안들을 토론했다.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는 “고려인마을은 우리만의 문화를 지키면서도 선주민과 협력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문화 공동체가 되기 위해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반상회가 그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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