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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이 원하는 실질적 답 없는 연설 비판 세종시, 국회에 책임 떠넘기며 요행보겠다는 것…원인제공한 MB가 취하해야 2010-06-14
김동국 기자 ksy0767@hanmail.net
“4대강, 민의 파악 못하고 속도조절론…밀어붙이면 안돼” -“인적쇄신, 슬쩍 넘기면서 뒤로 물리는 것…전광석화처럼 해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연설에 대해 “한마디로 국민이 원하는 실질적 답이 없는 연설”이라며 “일방적 연설로 국민에게 통보하는 것이고 소통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말에 귀를 닫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6.14.) 아침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 직후 MBC라디오 ‘뉴스의 광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에 왜 이런 대통령 연설이 있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대통령은 지방선거후 세상이 너무 빨리 변했다, 국정이 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대통령이 안 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종시 문제를 국회에서 표결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국회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또 한번 요행을 보겠다는 것”이라며 “잘못됐다면 원인을 제공한 이명박 대통령이 취하하면 된다”고 밝히고 “왜 국회에 책임을 떠넘기고, 왜 안되는 것을 국회에 보내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아직도 지방선거의 민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유감스러운 말씀”이라고 지적하고 “지자체장들과 여론수렴을 하겠다는 것은 속도조절로 해석된다”며 “국민의 70%, 학계와 종교계 등 모두가 반대하는 것을 밀어붙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적쇄신 문제에 대해 “민주당만의 요구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요구이고 국민의 요구”라고 강조하고 “슬쩍 넘기면서 뒤로 물리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인적쇄신은 늦어지면 부작용이 나는 만큼 전광석화처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인터뷰 요약>

△진행자 : 대통령 국정연설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지원 : 저는 오늘 아침에 왜 이런 대통령 연설이 있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6.2지방선거 후 대통령께서 ‘세상이 너무 빨리 변했다. 우리 국정이 바른길로 가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대통령께서 안 변하셨어요. 오늘 한마디로 대통령 연설은 국민이 원하는 실질적 답이 없는 연설입니다.

△진행자 : 그럼 전반적으로 쇄신 의지가 없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 그렇습니다. 일방적 연설로 국민한테 통보하는 것이고 소통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말에 귀를 닫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 세종시 수정안은 상정 자체를 포기하라는 것이 민주당 입장인데요, 국회가 표결로 결정하라는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 그것은 국회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또 한번 요행을 보겠다는 것인데, 잘못됐다면 원인을 제공한 대통령께서 취하하면 되는 겁니다. 왜 국회에 책임을 떠넘깁니까, 왜 되지 않는 것을 국회에 보냅니까.

△진행자 : 4대강사업은 큰 테두리를 유지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 이것 역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아직도 6.2지방선거의 민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말씀입니다. 국민의 70%, 특히 학계나 종교계 등 모두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꼭 그렇게 밀어붙인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단, 대통령께서 지방자치단체장 등 여러 가지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데, 이렇게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안된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진행자 : 인적쇄신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을 얘기했는데 언제, 어떻게 한다는 얘기는 없어요. 민주당이 요구하는 인적쇄신과 관련한 요구사항 어떤 겁니까?

▲박지원 : 민주당만의 요구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요구고 국민의 요구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슬쩍 넘기면서 뒤로 물리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인적쇄신은 늦어지면 부작용이 납니다. 전광석화처럼 해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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